•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Eat
  • 내추럴푸드
  • 음식으로 치료한다…의사들이 매일 먹는 슈퍼푸드는?②
  • 2016.12.22.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음식으로 병을 다스린다는 개념은 매한가지다. 통합의학전문가 타스넴 바티아의 저서 ‘의사는 무엇을 먹는가’를 참고해, 의사들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매일 먹는 ‘슈퍼푸드’를 찾아봤다.

1. 사과

‘하루에 사과 하나는 의사를 멀리하게 해준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는 서양 속담이 있다. 그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사과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말린 사과 75g을 매일 먹은 여성은 3개월 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9% 낮아졌다. 6개월 뒤에는 24%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와 식물 영양소가 염증을 진정시킨다. 특히 항산화성분 케르세틴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핀란드에서 성인 남녀 9208명의 식습관을 28년 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과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식사 15분 전 사과를 먹으면 저녁 식사에서의 칼로리 섭취를 15%까지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 견과류

미국 농무부(USDA, 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연구진에 따르면 아몬드, 피스타치오와 같은 견과류의 체내 흡수 칼로리는 실제 칼로리보다 낮았다. 이는 모든 견과류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견과류는 항산화의 보고라고 할 만큼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다. 미국 퍼듀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E는 폐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도 견과류의 효능은 입증됐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피칸,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혈액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키는 감마-토코페롤 수준이 2배로 상승하고, 동맥염증을 유발하고 심장 혈관 위험을 증가시키는 LDL 산화가 33%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 아몬드 45g을 4주 이상 섭취하면 혈액 내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3. 코코넛 오일

바야흐로 슈퍼 박테리아 시대다. 코코넛 오일은 천연 세균박멸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기본적으로 코코넛오일은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항기생충 등 천연 항생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유에 포함된 성분인 라우르산이 함유돼있다. 이 성분은 모유에서 신생아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코코넛 오일에 들어있는 중간 사슬 포화지방산이 세포벽을 뚫고 들어오는 미생물의 공격을 방어해주기 때문이다. 탁월한 항균 성분은 특히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칸디다균이나 각종 독소와 세균, 기생충의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식후 배가 더부룩하고 팽팽하게 부어오를 때에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4. 아보카도

100g당 160kcal에 달하는 슈퍼푸드다. 하지만 아보카도의 칼로리는 안심해도 된다. 칼로리의 75%는 지방이나, 아보카도의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이고, 그 가운데 15%가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아보카도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아보카도 한 개(약 200g)에는 하루 권장량의 54%에 달하는 식이섬유가 함유돼있고, 평균 2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5. 커피

의사들이 매일 먹는 슈퍼푸드 중 하나라는 커피는 지구상에서 천연 항산화물질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다. 한 연구에선 커피가 유방암, 간암 등의 악성 종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커피의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16%까지 끌어올리기도 한다. 또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의 연구에선 매일 4잔(1잔당 227ml)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20% 낮아졌다는 점을 밝혀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과 같은 뇌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준다. 또한 매일 200~300㎎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우리몸이 휴식하는 동안에 혈류량을 높여 심장이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33% 낮춘다는 것도 하버드대 연구팀에서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매일 3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는 여성은 기저 세포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 망고

망고는 ‘과일의 왕’으로 불린다. 다량의 비타민A, E가 함유된 과일이다. 한 연구에선 한 달간 꾸준히 망고를 먹으면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비타민C,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각종 미네랄과 칼슘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적다.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B6가 풍부해 신경 시스템과 뇌 기능 회복을 도와준다. 비타민B6는 건강한 수면 사이클과 기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집중력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간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망고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망고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성분이 간에 있는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한다.

shee@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