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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를 마셔야 하는 10가지 이유
  • 2017.09.1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녹차는 대표적인 ‘그린푸드’입니다. 그린푸드를 먹으면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녹차 역시 마찬가지죠. 따뜻한 녹차 한 잔은 육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완화해줍니다.

많은 영양학자들은 녹차를 ‘가장 건강한 음료’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이 녹차를 ‘건강 음료’로 꼽는 이유는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 때문인데요. 많은 연구에서 밝힌 녹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항산화 효과

녹차에는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대사성 부산물인 ‘프리라디칼(free radical)’, 즉 활성산소를 억제할 수 있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라트(epigallocatechin gallate, 이하 EGCG)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EGCG는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능이 20배나 높습니다. 임상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은 홍차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성분이 노화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심혈관 질환 예방

미국 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에 따르면 하루 5잔 이상의 녹차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동물 연구를 통해 EGCG가 심장 근육의 과부하로 유발된 심장 비대를 막아 심장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생화학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발표된 2013년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동맥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연구에선 녹차 속 EGCG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고 봤습니다. 


3. 정신 집중

녹차는 집중력 향상과 신체 에너지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영양회보(Nutrition Bulleti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가 기분, 인지 기능 및 신체 활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차는 커피보다 적은 양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차분한 인지 상태를 촉진하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theanine)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이 뇌의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항불안 효과를 나타내며 혈압을 낮춥니다. 또한 학술지 식품과학 및 기술 트렌드(Trends in Food Science & Techn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섭취 후 40분 만에 긴장 완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4. 체지방 연소

녹차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료입니다. 카테킨 성분이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체지방의 연소를 촉진합니다. 2015년 영국 앵글리라 러스킨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녹차 추출물을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지방이 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 산화 비율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차에 함유된 EGCG라는 항산화 성분이 체지방 연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녹차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선 꽤 많은 양의 녹차를 마셔야 합니다. 240mL 분량의 녹차 한잔에는 200mg의 EGCG가 함유돼 있으니, 하루 평균 6~7잔을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피부 손상, 피부암 방지

녹차는 피부 관리에도 탁월합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 주며 모공을 줄이고 주름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학술지인 ‘돌연변이 연구(Mutation Research/Fundamental and Molecular Mechanisms of Mutagenesis)에 발표된 동물 연구에 따르면 녹차가 UVA와 UVB 빛에 의해 유발된 피부 유두종과 종양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선 “녹차를 마시면 태양에 의해 생기는 염증 발생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6. 골절 위험 감소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2015)에 따르면 꾸준히 차를 마시는 습관이 노년층의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커틴대와 에디스 코완대, 서호주대의 공동 연구에선 75세 이상 여성 1188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과 음료를 10년 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식품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섭취량과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발생 횟수에 관한 분석이었는데요. 연구진에 따르면 차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신 사람은 1주일에 1잔 이하로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골절 위험이 3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 암 위험 감소

녹차는 특정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선 매일 마시는 녹차가 난소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25~55세 사이의 여성 17만 명을 대상으로 30년 동안의 식습관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를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31%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녹차의 섭취가 췌장암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 역학 저널(the journal Cancer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자주 마시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연구에선 중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적 조사를 진행, 녹차를 꾸준히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여성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3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 당뇨병 위험 감소

녹차의 섭취가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당뇨병 뿐만 아니라 피로, 과민성 및 음식 갈망을 유발하는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과학 연보에 게재된 연구에선 녹차(홍차, 커피도 포함)의 섭취가 제 2형 당뇨병 위험 감소에 뛰어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 치매 위험 감소

매일 마시는 녹차는 치매 발병 위험도 낮춥니다.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ging)’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55세 이상의 성인 957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차 소비량 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2년마다 대상자들의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생활방식, 질병 여부, 신체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는대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나 홍차 등의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50%까지 낮았습니다.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10. 사망률 40% 감소

영양학회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하루에 차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서호주대(UWA)에선 75세 이상 여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플라보노이드 섭취량과 건강 상태를 5년간 추적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연구 대상자의 12%에 해당하는 여성이 사망했는대요. 연구진은 “차를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는 방식으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한 그룹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40% 낮았다”며 “사망하지 않은 88%에 해당하는 여성 대부분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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