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12명 1년 등록금 전액 수혜 받아
- 매년 같은 방식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 연간 약 1억2000만원의 장학금 전달 예정
- “예비 한의사들이 한의학 세계화를 이끌 리더로 성장하는데 밑거름 되길 바라”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 비대면 전달식을 통해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가 한의학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탠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준식 박사가 21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1회 자생 신준식 장학금 전달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학업에 정진 중인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위한 통 큰 기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준식 박사는 이날 직접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각 학교에서 추천 받은 12명의 한의대생들에게 전달했다.
차세대 한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자생 신준식 장학금’ 사업은 향후 한의학을 이끌 우수 인재를 발굴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고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된 사회공헌사업이다. 장학생 선정은 각 12개 학교에서 인성 및 발전 가능성, 경제적 사정, 대외활동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장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학업계획서도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선정된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포부’ 항목에서 한의학을 각자의 관심 분야와 융합해 한의학의 진일보를 위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의과대학에 진학한 한 장학생은 병증과 처방, 약재 등 한의학 개념을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는 ‘온톨로지(Ontology)’ 시스템을 발전시켜 한의학의 과학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늦깎이 대학원생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또 다른 학생은 자생 신준식 장학금 덕에 생업 문제로 중단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음을 깨달았다며 받은 도움을 훗날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아울러 아프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한의예과에 재학 중인 학생도 이번 장학생에 포함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내 차석의 성적을 거둬 성실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이번 장학 사업은 신준식 박사가 직접 사재를 출연해 진행된다. 이에 12명의 장학생은 1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아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신준식 박사는 앞으로도 매년 같은 방식을 통해 새롭게 선정된 12명의 한의대생들에게 연간 약 1억2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신준식 박사의 사재 장학금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독립 유공자 유족 대학생들에게 ‘신준식 장학금’ 이름으로 1억원을 기탁해 학업과 생계지원을 돕기도 했다. 또한 자생의료재단은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생계를 도와 학업 정진에 도움을 주는 ‘자생 희망드림 장학금’, ‘자생 꿈 키움 장학금’ 등을 매년 진행해 현재까지 총 485명의 학생이 수혜를 받았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이번 장학금 전달이 예비 한의사들이 한의학을 선도해 나갈 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자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의술에 더해 인술(仁術)까지 겸비한 의료인으로 올바르게 성장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어 갈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