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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알코올·스위트와인’…여성 관람객 많아진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 2024.07.08.
‘달콤·낮은 알코올’…여성 겨냥한 주류 다양
영동 와인·샤인머스캣와인 등 국내산도 주목

지난 4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모습.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무알코올·저알코올 트렌드가 일면서 최근 개최된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도 관련 품목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는 연간 5만여 명이 찾는 국내 주류산업 박람회다. 지난 4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난 5일 박람회장에서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무알코올·스위트 와인들이 선보여졌다. 감각적인 병 디자인과 더불어 꽃 모양의 포장 박스도 눈에 띄였다. 관람객 역시 예년보다 여성층이 많았다.

이탈리아 코세티 와이너리의 ‘젤소모라 모스카토 다스티(Gelsomora Moscato D'asti)’ 와인은 여성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 중 하나였다. 스파클링 와인임에도 탄산이 강하지 않아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유영수 최종호 피엔에스와인컴퍼니 공동대표는 “달콤한 맛으로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며 “특히 탄산이 부드러워 최근엔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고객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코세티 와이너리의 ‘젤소모라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 육성연 기자

와인 수입 유통업체 ‘제오막코리아’는 벨기에 ‘벤돔(Vendome)’의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였다. 유기농과 비건(vegan·완전채식)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벨기에 왕실에서 즐기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제오막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알코올 와인을 찾는 여성 고객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박람회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에선 다소 낯선 조지아 와인도 보였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유통하는 ‘텔리아니 밸리(Teliani Valley)’ 와인이다. 문유정 hy 마케팅부 과장은 “조지아는 약 8000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했으며, 예로부터 집집마다 크베브리(Qveveri)라는 전통 토기 항아리를 땅에 묻어 와인을 숙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지아 키시(Kisi) 품종으로 만든 ‘글레쿠리 키시’는 화이트 와인이지만 간장 치킨, 양념 갈비와 같은 한국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충북 영동 ‘오드린’ 와이너리의 ‘월류봉’ 로제 와인. 육성연 기자
벨기에 ‘벤돔’의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왼쪽)· ‘원더풀월드’ 의 유기농 샤인머스켓 와인. 육성연 기자

국내산 주류도 매력을 발산했다. 박람회장의 한가운데엔 충북 영동의 16개 와이너리 부스들이 늘어서 있었다. 영동군은 지난 2008년부터 영동포도를 이용해 와이너리를 육성, 현재 34개소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다. 박천명 ‘오드린’ 와이너리 대표는 “영동지역의 관광지인 월류봉을 콘셉트로 ‘월류봉’ 로제와인을 만들었다”며 “원재료 맛을 충실하게 살려 생 포도를 먹는 듯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드린은 지난 1974년을 시작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영동 와인 명가로 알려져 있다.

국내 샤인머스켓을 사용한 와인도 있었다. 최준혁 ‘원더풀월드’ 와이너리 고문은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켓으로 만들었으며, 국내에선 매우 드물게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음한 ‘비에호 아미고’ 와인은 박람회에서 맛본 와인 중 가장 독특했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청포도 맛이 감돌았다.

올해 처음 박람회장을 방문했다는 서나영(26)씨는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각국의 저알코올 와인들을 맛보니 취하지 않아서 좋았다”며 “생각보다 무알코올·저알코올 주류들이 다양해서 놀랬다”고 소감을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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