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견 전용 펫푸드 버디푸드(왼쪽)과 치료식 펫푸드인 로얄캐닌 제품 [각사 홈페이지]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고령화되면서 펫푸드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령견 전용과 치료식으로 출시된 펫푸드 제품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건강진단 비용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치료식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의 대표 펫보험사 ‘아니콤(anicom) 손해보험’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 2022년 기준으로 반려동물(개와 고양이)을 위한 지출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은 ‘의료비’였다. 여기에 예방의료의 일환인 영양제와 백신·건강진단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지출액에서 반려견은 31.5%, 반려묘는 29.7%를 차지한다. 펫푸드 못지않게 높은 비중이다. ‘펫푸드·간식’ 비용으로 반려견 18.5%, 반려묘는 30.5%에 달했다.
특히 반려동물의 가족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료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이 자주 걸리는 특정 질환에 맞춰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영양소를 제공한다. 대부분 수의사의 조언 하에 치료식이 제공되고 있다.
반료묘용 치료식은 최근 각 제조업체가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반려견용 치료식도 고단가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펫푸드 업체 버디푸드(Buddy Food)는 수의사 감수를 바탕으로 노령견 전용의 신선 펫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얄캐닌(Royal Canin)은 소화기, 피부질환 등 특정질환의 치료 및 관리를 목적으로 치료식 제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15세 미만의 어린이보다 반려견 및 반려묘의 수가 더 많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으로 15세 미만 어린이 수는 약 1465만명이다. 반면 일본 펫푸드협회 조사 결과, 2022년 반려견과 반려묘 수는 총 1589만 마리에 달한다.
[도움말=조대성 aT 도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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