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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 여성이 베리류를 먹어야 하는 이유
  • 2024.05.30.
노화지연·항염 기능의 플라보노이드 함유
중년 여성의 고혈압·뇌 질환·피부에 도움

베리류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베리류는 수많은 과일 중에서도 중년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손꼽힌다. 노화 지연, 항염, 혈당 강하, 피부 미용 등 중년 여성에게 도움되는 영양 성분이 풍부해서다.

이러한 기능은 대부분 항산화물질에서 비롯된다. 항산화물질은 과일의 껍질에 많은데, 껍질이 얇은 베리류는 통째로 먹을 수 있어 항산화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베리류가 가진 특장점이다. 딸기부터 라즈베리, 크랜베리, 아사이베리, 구기자, 블루베리, 블랙커런트, 포도 등이 베리류에 속한다.

베리류에 풍부한 항산화물질은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케르세틴, 켐페롤, 에피카테킨 등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성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중년부터 특히 주의해야 할 고혈압과 뇌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저널 고혈압(Hypertension·2021)에 소개된 영국 퀸스대학과 독일 킬대학 공동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성인 904명의 1년 간 식단을 분석한 결과, 베리류, 사과, 배 등 플라보노이드가 많은 식품을 가장 자주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혈압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하루에 베리류를 80g씩 먹으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1mmHg 감소했다.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 또한 신경학(Neurology, 2021)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중년 7만여 명의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 섭취는 뇌 보호의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뇌의 인지 기능에 가장 효과적인 과일로 딸기와 블루베리를 꼽았다.

베리류는 염증 감소에도 좋은 과일이다. 학술지 커런트 오피니언 인 푸드 사이언스(Current Opinion in Food Science·2021)에 발표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베리류 속 여러 항산화물질들은 염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세포의 노화가 촉진되는 현상)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콤달콤한 맛을 가졌으나 다른 과일에 비해 혈당 지수도 낮은 편이다. 특히 블랙커런트는 우리 몸에서 식후 설탕의 대사반응을 조절해 혈당이 치솟지 않도록 작용한다는 연구가 영국 의학저널(The BMJ·2020)에 실린 바 있다. 다른 음식과 블랙커런트를 함께 먹으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미 생성과 쳐진 피부 등 중년 여성의 피부 고민에도 베리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베리류에는 항산화물질과 함께 피부 관리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등 피부 탄력에 도움되는 영양소다.

비타민 C를 비롯해 베리류의 영양소를 최대한 누리려면 열에 익히거나 설탕을 첨가하는 것 대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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