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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 먹는 보리, 콜레스테롤 잡는다
  • 2024.06.14.
식이섬유 많아 포만감 쉽게 올려
“베타글루칸, 콜레스테롤 개선 도움”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보리가 웰빙식품으로 이용되면서 최근에는 밥 외에 샐러드 메뉴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다이어트 또는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다.

보리로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면 낮은 열량 덕분은 아니다. 보리의 열량이 쌀밥보다 적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으로 보리밥은 144㎉, 흰쌀밥은 146㎉로 비슷한 수준이다. 보리가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열량보다 풍부한 식이섬유 때문이다. 늘보리(생것) 100g당 총 식이섬유 함량은 20.5g으로, 흰쌀밥은 물론, 다른 곡식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식이섬유가 많은 보리는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이 쉽게 생겨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 중에서도 특히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보리의 콜레스테롤 효능과 관련된 성분이다. 베타글루칸은 귀리를 ‘슈퍼푸드’로 만든 대표 영양소이기도 하다. 최근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각광받는 베타글루칸은 귀리뿐만 아니라 보리에도 많다.

관련 연구들은 일찍부터 보고돼왔다. 지난 1990년 미국 몬타나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보리를 많이 먹은 사람은 밀가루를 많이 먹은 사람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로즈메리 뉴먼 연구원은 “보리에 많은 베타글루칸은 우리 몸에서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흡수와 생성을 차단한다”고 분석했다. 4주 간의 실험에서 보리 섭취 그룹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최고 15% 낮아진 반면, 밀 섭취 그룹의 수치는 유지되거나 다소 높아졌다.

2018년 캐나다 성 미카엘 병원 연구진 또한 14건의 연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보리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식단 관리에 도움된다”고 발표했다.

싹이 난 지 보름이 지나지 않은 ‘새싹 보리’도 콜레스테롤 관리에 효능을 보인다. 지난 2013년 농촌진흥청이 대학병원 연구팀과 함께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새싹보리를 12주 동안 먹은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3%, LDL 콜레스테롤은 30% 감소했다.

다만 가루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새싹보리는 다량 섭취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10g 이하 복용이 권장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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