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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부족한 영양소, 6월 제철 식품으로 충전
  • 2024.06.03.
한국인에게 부족한 퍼플푸드
제철인 가지·북분자에 풍부

복분자 아이스크림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서구권에 비해 한국 밥상에는 다양한 채소가 올라가지만, 아쉽게도 한 가지 색상은 ‘매우 부족’한 상태다. 바로 보라색 계열에 해당하는 ‘퍼플푸드’다.

지난 2022년 한국암웨이가 발표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성인 1005명의 조사 결과, 한국인의 채소·과일 편향성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계열의 채소·과일을 섭취한다는 응답자는 42.4%로 다수를 차지한 반면, 흰색은 24.8%, 빨간색 20.5%, 노란색 10.4%였다. 특히 보라색은 1.9%에 그쳤다.

한국인이 가장 적게 먹고 있는 보라색 식품(퍼플푸드)은 항산화물질 중 안토시아닌이 다량 들어있다.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의 혈당 강하, 염증 제거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 식품공학과 연구진은 지난해 국제학술지 농업·식품 화학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혈당을 관리하는 식단에는 보라색 식재료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며 안토시아닌의 제 2형 당뇨 예방 효과를 주목했다.

가지 스테이크 [123RF]

퍼플푸드는 제철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6월에 제철을 맞이한 식품으로는 가지와 복분자가 있다.

선명한 보랏빛을 띤 가지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채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지는 혈관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주로 나물 형태로 섭취되지만, 가지 샐러드나 가지 절임, 가지 튀김 등으로 보다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가지의 물컹한 식감을 싫어한다면 가지 강정이나 가지 스테이크 요리를 통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트렌디한 메뉴로 떠오른 가지 스테이크는 가정에서도 간편히 만들수 있다. 먼저 반으로 길게 자른 가지를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린다. 팬에 버터를 넣고 약불에서 앞뒤로 구운다. 가지의 수분이 빠지고 노릇해지면 설탕과 마늘, 간장, 식초를 넣은 소스를 발라 살짝 굽는다.

검붉은 복분자에도 작은 알갱이 안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여기에 기력회복에 좋은 사포닌 등도 들어있다. 복분자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분자는 생과를 그대로 먹거나 생과를 갈아서 샐러드 드레싱 및 요리 소스에 사용해도 된다. 여름철에는 복분자 원액을 물에 타서 시원하게 마셔도 좋다.

복분자 아이스크림도 만들 수 있다. 용기에 복분자 원액과 우유, 휘핑크림, 연유를 넣고 질감이 뻑뻑해질 때까지 저은 후, 뚜껑을 닫고 냉동실에서 얼리면 완성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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