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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맥주 소비 부진, 이유가?
  • 2024.08.25.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글로벌 맥주기업 하이네켄(Heineken)의 베트남 맥주 생산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이네켄은 지난 1991년 호치민시 내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6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베트남 중부 꽝남성(Quang Nam)에 위치한 1개 공장이 무기한 중단됐다.

하이네켄 베트남법인은 현지 경기 불황과 음주운전 처벌 및 단속 강화에 따른 주류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증류주, 와인 등을 포함한 베트남 총 주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베트남은 무더운 기후 특성상 시원하고 청량감이 있는 맥주 소비량이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량이 감소되는 추세다.

반면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된 저열량 도수(4~5%)의 주류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과나 배를 발효시켜 만든 저도주 사이더/페리(Cider/Perry) 시장은 전년 대비 11.9% 성장했다.

베트남 맥주 시장의 기업별 점유율은 하이네켄이 43%로 1위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사이공비어 33.9%, 칼스버그 9.2% 등 순이다.

aT 관계자는 “음주 운전이 베트남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단속 및 처벌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베트남 주류시장 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MZ세대 소비자들이 맛있는 저도주 제품을 선호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집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저도수 주류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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