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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의 장수 비결, ‘풋콩’을 먹어야 하는 이유
  • 2017.02.0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콩은 세계적으로 통하는 건강식품이다. 일본 오키나와가 장수지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도 콩의 역할이 컸다. 미국인과 오키나와 노인의 식단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식단에서 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 0.5% 정도였으나 오키나와는 12%에 달했다.

특히 일본인들은 ‘에다마메’라고 부르는 풋콩을 많이 먹는다. 말그대로 성숙하지 않은 콩이다. 베이지색이나 갈색을 띄는 콩과 구별되는 연두색을 띈다. 국내에선 한여름이 제철인데 꼬투리를 벗겨내지 않은 상태로 많이 판매된다. 제철이 아니더라도 냉동 풋콩도 구입할 수 있다.

풋콩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섬유질이 들었다. 체내 콜레스테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특효가 있다. 반컵에 든 풋콩에는 단백질 약 11g, 식이섬유 9g 정도가 함유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7g의 콩 단백질을 먹으면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12.9%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풋콩의 탄수화물은 몸 안에서 천천히 흡수된다. 덕분에 혈당수치가 급하게 오르는 일이 없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풋콩을 권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다이어트 식단에도 어울리는 식품이다. 

풋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콩단백질이 풍부하다. 이 단백질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덕분에 얼굴이 붉거지거나 심리상태가 급격히 변화는 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떨어지는 골다골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하루에 이소플라본을 25mg 이상 먹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시중에선 이소플라본 성분을 뽑아 만든 건강보조식품도 있으나 풋콩을 먹어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이 밖에 그간 이뤄진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풋콩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도 낮춘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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