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 인터뷰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기후변화와 핵무기는 인간이 직면한 두 가지 큰 위협입니다. 그린피스는 그 위협을 직시하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개인, 개별 나라의 변화가 필수지만 모든 인류가 하나로 뭉쳐 대처하는 게 보다 중요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공동 사무총장 제니퍼 리 모건(51)은 ‘기후변화, 원자력 발전’ 등이 지구에서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에 ‘시민의 힘’(people power)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후 리얼푸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그린피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인 그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참관한 뒤 10일 한국을 방문했다.
모건 총장은 기후변화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기후변화는) 큰 도전과제 중 하나다. 각국에서 폭우, 폭염 등이 발생하는 정도가 심각하다. 한국도 해마다 상승하는 온도가 세계 평균을 웃돈다”며 “사람들의 건강, 식생활 등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에서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식량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그린피스 국제본부는 이런 식량 부족 문제를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 총장은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탈원전과 탈석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탈원전만 추구하면 자칫 온실가스 배출이 더 늘어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내 건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향후 재생가능에너지를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G20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건 총장은 인터뷰에 앞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행동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 왜 시민의 힘은 승리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 낸 과정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며 “환경 문제에도 그런 용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재생가능에너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며 “세계적으로 980만명이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종사한다. 이 숫자는 10년 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수십만명이 태양, 풍력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기후변화와 핵무기는 인간이 직면한 두 가지 큰 위협입니다. 그린피스는 그 위협을 직시하고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개인, 개별 나라의 변화가 필수지만 모든 인류가 하나로 뭉쳐 대처하는 게 보다 중요합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공동 사무총장 제니퍼 리 모건(51)은 ‘기후변화, 원자력 발전’ 등이 지구에서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에 ‘시민의 힘’(people power)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후 리얼푸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그린피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인 그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참관한 뒤 10일 한국을 방문했다.
인터뷰 중인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공동 사무총장.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모건 총장은 기후변화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기후변화는) 큰 도전과제 중 하나다. 각국에서 폭우, 폭염 등이 발생하는 정도가 심각하다. 한국도 해마다 상승하는 온도가 세계 평균을 웃돈다”며 “사람들의 건강, 식생활 등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에서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식량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그린피스 국제본부는 이런 식량 부족 문제를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인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공동 사무총장.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모건 총장은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탈원전과 탈석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탈원전만 추구하면 자칫 온실가스 배출이 더 늘어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내 건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향후 재생가능에너지를 어느 수준까지 확대할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G20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식 배급받는 아프리카 사람들. [gettyimages] |
모건 총장은 인터뷰에 앞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행동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 왜 시민의 힘은 승리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 낸 과정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며 “환경 문제에도 그런 용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재생가능에너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며 “세계적으로 980만명이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종사한다. 이 숫자는 10년 안에 2배로 늘어날 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수십만명이 태양, 풍력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Most Read Stories
REAL FOODSPREMIUM
MARKET TRENDS
April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