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감자의 고향은 페루 안데스. 이 곳에 가면 해발 4500m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감자공원을 만날 수 있다. 1만년 전 잉카 시대 때부터 감자를 재배해온 페루엔 무려 4500개의 감자 종이 존재한다. 이 무수히 많은 종을 지키기 위해 안데스 산맥의 농부들은 잉카 시대부터 이어온 농사법으로 감자를 재배한다. 또한 페루의 수도 리마에 위치한 국제감자센터에선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감자를 지키기 위해 각종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감자 유전자 보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자는 세계 4대 작물로 쌀과 밀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 자원이기 때문이다. 기아와 빈곤이 덮칠 때마다 전 세계인을 구원한 식량 자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가 되자 다소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감자는 여전히 주요 작물이며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장점도 많은 식재료다.
1. 대장암 예방
많은 감자 품종 중 자줏빛을 띄는 감자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2017)에 따르면 자주색 감자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전염증 단백질인 ‘인터루킨-6’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주간 일반 식단, 고칼로리 식단, 고칼로리에 자주색 감자를 추가한 식단을 동물(돼지) 그룹에 제공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일반 식단보다 인터루킨-6가 높았으나, 자주감자가 보충된 고칼로리 식단를 섭취한 그룹은 일반 식단 그룹보다 6배나 낮았다.
2. 항산화
감자에는 의외로 비타민C가 풍부해 항염증, 항산화 효과에 탁월하다. 100g짜리 감자 1개에는 36㎎(밀리그램)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사과의 6배에 달한다. 풍부한 비타민C 함량으로 인해 프랑스에선 감자를 ‘땅속의 사과’라 부르기도 했다. 특히 감자의 장점 중 하나는 찌거나 삶는 조리법으로 감자 속 비타민C가 손실될 우려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감자를 하루에 2개만 먹어도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페루 국제감자센터에선 과거 비타민C 함량이 일반 감자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마리아 크루즈(Maria Cruz)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품종은 물에 삶았을 때 72%, 전자레인지에서 58%, 오븐에 구웠을 때에도 50%의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풍부한 비타민C로 피부 노화를 늦추고 매끈하고 밝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3. 빈혈 예방
감자에는 같은 양의 쌀밥보다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과 비타민C가 결합해 장에서의 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한다. 감자 속 풍부한 철분은 사람뿐 아니라 감자 자체의 성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나 판타 국제감자센터 연구원은 앞서 리얼푸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자가 기후변화 속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분 함량이 높아야 한다”며 “이 성분이 감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제감자센터에선 철분 등의 영양성분이 강화된 감자를 개발하고 있다.
4. 나트륨 배출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해 우리 몸 속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은 고혈압이나 성인병의 위험이 높다. 이 때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우리 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감자에 들어 있는 칼륨은 혈액 안의 염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몸 안의 염분 밸런스를 빼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이 된다. 또한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하니 붓기 예방과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5. 스트레스 완화
감자는 스트레스 관리에 탁월하다. 감자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 비타민B1이 다량 함유돼있다.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B1은 사과의 10배, 쌀의 2∼3배에 달한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줘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낄 때 효과적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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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장암 예방
많은 감자 품종 중 자줏빛을 띄는 감자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2017)에 따르면 자주색 감자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전염증 단백질인 ‘인터루킨-6’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주간 일반 식단, 고칼로리 식단, 고칼로리에 자주색 감자를 추가한 식단을 동물(돼지) 그룹에 제공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일반 식단보다 인터루킨-6가 높았으나, 자주감자가 보충된 고칼로리 식단를 섭취한 그룹은 일반 식단 그룹보다 6배나 낮았다.
2. 항산화
감자에는 의외로 비타민C가 풍부해 항염증, 항산화 효과에 탁월하다. 100g짜리 감자 1개에는 36㎎(밀리그램)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사과의 6배에 달한다. 풍부한 비타민C 함량으로 인해 프랑스에선 감자를 ‘땅속의 사과’라 부르기도 했다. 특히 감자의 장점 중 하나는 찌거나 삶는 조리법으로 감자 속 비타민C가 손실될 우려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감자를 하루에 2개만 먹어도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페루 국제감자센터에선 과거 비타민C 함량이 일반 감자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마리아 크루즈(Maria Cruz)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품종은 물에 삶았을 때 72%, 전자레인지에서 58%, 오븐에 구웠을 때에도 50%의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풍부한 비타민C로 피부 노화를 늦추고 매끈하고 밝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3. 빈혈 예방
감자에는 같은 양의 쌀밥보다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과 비타민C가 결합해 장에서의 흡수를 도와 빈혈을 예방한다. 감자 속 풍부한 철분은 사람뿐 아니라 감자 자체의 성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나 판타 국제감자센터 연구원은 앞서 리얼푸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자가 기후변화 속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분 함량이 높아야 한다”며 “이 성분이 감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제감자센터에선 철분 등의 영양성분이 강화된 감자를 개발하고 있다.
4. 나트륨 배출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해 우리 몸 속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은 고혈압이나 성인병의 위험이 높다. 이 때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우리 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감자에 들어 있는 칼륨은 혈액 안의 염분을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몸 안의 염분 밸런스를 빼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이 된다. 또한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하니 붓기 예방과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5. 스트레스 완화
감자는 스트레스 관리에 탁월하다. 감자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는 비타민B1이 다량 함유돼있다.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B1은 사과의 10배, 쌀의 2∼3배에 달한다. 비타민 B1은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뇌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지켜줘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낄 때 효과적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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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