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2월 1일부터 사흘간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하스 엑스포(LOHAS EXPO)’가 열렸다. 유기농ㆍ천연식품, 환경친화적 상품을 전시하는 대표적인 식품 박람회다. 7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엔 100여곳의 관련 업체,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은 이번 박람회에서 눈길을 끈 친환경 식품들을 소개했다. 동물성 성분을 대체하는 식물성 식품, 육류 대체식품, 건강 간식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식물성 육류
미국 스타트업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소위 페이크(Fake) 고기 제품을 소개했다. 완두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비롯해 100% 식물성 재료로만 기존 고기의 맛과 향을 구현한 것들이다. 행사장에선 버거용 패티, 치킨 스트립, 소시지, 다진 고기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홍콩에 있는 유기농 식품 매장인 그린커먼(Green Common)은 “붉은고기 소비를 줄여서 기후변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물 소비량을 감소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식물성 유제품(Dairy-free)
우유 성분 없이 오로지 식물성 성분으로만 만든 치즈와 아이스크림도 이번 엑스포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분을 이용한 치즈 제품인 다이야(Daiya), 코코넛 오일과 콩을 주성분으로 한 쉬스(Sheese) 등 다양한 식물성 치즈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코코넛 크림으로 만든 식물성 아이스크림 해피카우(Happy cow)도 인기였다.
▶말린 과일ㆍ채소
말린 케일, 고구마와 다양한 동결건조 과일칩 등이 전시됐다. 더불어 한국 업체들이 선보인 말린 고구마, 곶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유기농 딸기, 망고로 만든 과일칩도 인기를 끌었다.
▶농장 직배송 채소
대부분 식재료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홍콩에선 이따금 신선식품의 위생, 안전성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배송 하는 업체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모델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팜다이렉트(Farm Direct)로, 회사가 보유한 농장에서 11개 직영점과 일부 유기농 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한다. 파머스 초이스(Farmers Choice)는 중국 광저우 지역에 농장을 보유하고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유기농 농산물을 직접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