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이탈리아에서 생강이 새로운 슈퍼푸드로 부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생강은 현재 이탈리아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식품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바코드 기관인 GS1 이태리(Italy)와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은 지난해 6월 말까지 이탈리아 전역의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4만 6600개의 식품(물과 음료수 제외)의 라벨에 대한 정보를 분석, 판매 결과에 따라 현 시점에 가장 유행하는 제품을 선별했다.
그 결과 생강은 4만 6600개가 넘는 대량 소비 식료품의 라벨 분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가장 유익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유행 제품이다.
실제로 생강의 지난 12개월간 매출은 108.4% 상승해 두 배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2500만 유로의 가치로 전체 식품의 0.2%에 해당하고 있다. 현지에선 신선한 생강을 요리에 직접 사용하거나, 각종 가공식품의 첨가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생강이 들어간 두유나 요구르트는 물론, 크림수프, 파스타가 인기다.
'미식 국가'인 이탈리아 소비자들은 지난 몇 년 사이 건강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식품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업계에선 스피룰리나 분말가루, 아마 종자, 아보카도 종자, 계피 등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구분되는 20여종의 성분이 재정의되고 있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생강이 급부상했다.
aT 관계자는 "음식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이탈리아인도 기존 인식에서 탈피해 건강을 위한 새로운 문화는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식문화가 발달해 새로운 슈퍼푸드도 다양한 용도로 접목하고 있어 틈새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