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일본에서 음식을 월정액으로 즐길 수 있는 ‘무제한’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식품, 외식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계의 월정액 서비스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다수의 외식업체가 월정액으로 음식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라면 체인점 ‘야로라멘’은 한 달에 8600엔(한화 약 8만 6000원)을 지불하면 하루에 세 종류의 라면 중 한 그릇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 니테레 뉴스 24에 따르면 점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 1회 또는 2회 주기로 내점하는 고객을 1개월에 12번 이상으로 내점횟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쿄 내 커피 전문점 ‘커피 마피아’는 월정액 2000엔(한화 약 2만원)으로 무제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1잔에 200엔(한화 약 2000원) 하는 커피를 하루에 여러 번 방문해도 제한없이 마실 수 있다. 단 1회당 1잔으로 한정했다. 점포 측은 "고객이 커피를 주문할 때 도넛, 식사 메뉴 등 기타 상품을 주문하는 데서 이익이 발생해 매출이 안정된다"고 밝혔다.
롯뽄기의 평균 객단가 8000엔(한화 약 8만원)의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프로비젼’은 1인 월 1만5000엔(한화 약 15만원), 4인 월 3만 엔(한화 약 30만원)을 지불하면 주류와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350개 점포를 갖춘 이자카야 체인 ‘앤드모와’는 지난 2월 5일부터 이자카야 업계 처음으로 30개 점포에서 주류 월정액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류 월정액 서비스는 정해진 카드를 구입해 생맥주를 포함한 250종류의 주류와 음료를 120분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월정액 마케팅은 현재 일본 외식 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aT 관계자는 "정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는 해당 서비스로 주목을 받게돼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이는 고정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