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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도 아침은 꼭...베트남 아침식사 시장 뜬다
  • 2018.03.0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베트남 사람들의 아침식사 패턴이 달라지면서 식품업체의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베트남 하노이는 아침식사에 소비하는 돈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하노이 시민들은 하루 소득의 평균 12%를 아침식사에 지출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평균(4.8%)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를 두고 “베트남의 경제소득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아침식사 지출 비율이 높게 조사된 측면도 있으나 동시에 베트남인들이 그만큼 아침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면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이 최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0%가 아침식사로 빵을 즐겨 먹는다고 대답했다. 쌀국수나 쌀밥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던 과거 베트남의 풍경이 달라진 것이다.


베트남에서 즐겨 먹는 두가지 형태의 시리얼 사례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출근시간 하노이는 교통체증이 심각해 조금이라도 집에서 늦게 나서면 지각하기 십상이다. 아침은 간편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산업화를 거치며, 소규모 가족이 증가하자 식사문화도 간소함을 추구하거나 집 밖에서 해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인기인 아침 대용식은 시리얼이다.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비가 특히 많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시리얼은 약 1556억동(약 74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가량 증가했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베트남 내 시리얼 판매액이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시리얼 시장은 켈로그와 네슬레가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시리얼 바도 인기를 끄는데, 한국산 제품들이 이 분야에선 선전하고 있다. 최근 귀리가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언론 보도 등이나오면서 ‘귀리 시리얼바’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한국산 식품의 신뢰도가 높아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유리하다”며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선식, 미숫가루, 영양죽 등도 현지에서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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