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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누카꿀은 왜 ‘액체 금’으로 불릴까
  • 2018.03.1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마누카꿀(Manuka Honey)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식품 중 하나다. 뉴질랜드의 마누카 나무라는 토착 식물의 꽃에서 채집되는 천연 벌꿀로, 그 이름을 본따 ‘마누카 꿀’이라 부른다. 마누카 꿀을 부르는 또다른 이름은 ‘액체 금’(liquid gold)이다.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메틸글리옥살(MGO) 성분이 풍부해 ‘액체로 된 금(金)’ 으로 불릴만큼 천연 항생제로 유명하다.
 

마누카 꿀은 건강을 생각하는 중국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영국 BBC가 중국에서 부는 ‘마누카꿀’ 열풍을 ‘골드 러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최근 몇년 간 중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같은 양의 다른 벌꿀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지만 부유층이 많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수요가 증가하는추세다. 이러한 중국 애호가들 덕분에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 전문 생산업체 콤비타(Comvita)는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마누카꿀은 단시간에 가장 유명한 수출 식품 중 하나가 됐다.
 
마누카꿀 시장을 두고 뉴질랜드와 호주간 논쟁도 벌어졌다. 최근 뉴질랜드 측이 ‘마누카꿀’에 대한 독점적인 상표등록을 신청하자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호주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마누카꿀의 효능은 면역력 향상과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항생제라는 것이다.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다량 들어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누카꿀을 사용해 만든 제품들의 항균 작용은 '마누가꿀산업협회'가 등급별로 나눠 인증하는 UMF(Unique Manuka Factor, 항균작용 활성인자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화하고 있기도 하다. 

항산화물질도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염증을 막고 노화를 방지한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관리나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식음료 제품과 함께 마누카꿀을 첨가한 뷰티 제품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마누카꿀은 장내환경 개선에도 좋다. 유익균 증가에 도움이 주며, 위염등을 유발하는 유해균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헬리코박터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1세미만의 영아와 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누카꿀은 일반 벌꿀에 비해 어두운 빛깔과 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설탕 대체제로 각광받으며 스프레드나 감미료, 또는 음료 등의 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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