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건강'을 따지는 꼼꼼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당질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에서 저당질 PB(독자기획)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무당질 시장도 부쩍 커졌다. 후지경제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2016년의 무당질상품의 시장 규모는 약 3400억 엔(한화 3조 4388억 원)으로 2012년에 비해 39%나 성장했다.
식품기업에선 연이어 저당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미쯔비시 식품은 시중에 유통 중인 상품보다 당질을 30% 이상 줄인 건강식 시리즈의 PB 상품을 2배로 늘렸다. 지난 2월 말부터 라면과 소고기덮밥 등 총 13품목을 새롭게 판매됐다.
미쯔비시 식품은 앞서 지난해 9월 “먹는 것을 변화시켜 몸을 변화시킨다”시리즈의 품목을 출시했다. 하루에 섭휘하는 당질 양을 총 130g 이하로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이 상품은 다른 제조사 상품에 비해 당질을 30%에서 80%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건강 기능을 높인 식품은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기업마다 각각의 상표로 판매하고 있어 매장에서는 한 곳에 진열하기 어렵다. 미쯔비시에선 이 점에 착안해 일괄된 디자인으로 포장된 제품을 한 곳에 진열해 고객들의 눈에 띄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판매 촉진 차원해서 소비자 요청이 있을 경우 당질 제한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쯔비시 식품의 저당질 시리즈는 슈퍼와 편의점 등 약 2만개의 매장에서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 처음에는 30대에서 50대의 남성 고객을 겨냥했으나 의외로 여성 구매율도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향후 과자나 냉동식품 등 많은 품목을 늘릴 계획으로 2020년에는 20~30억 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저당질, 무당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건강을 최우선 요구하는 추세로 인해 이를 고려한 신상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