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맥도날드가 오는 5월부터 미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쿼터 파운더(Quarter Pounder)’ 햄버거에 냉동육 대신 신선육을 사용한다는 소식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2016년 텍사스 일부 매장에서 쿼터 파운더에 신선육을 사용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오는 5월 이후론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역의 매장에서 신선육을 사용하게 된다. 맥도날드는 미국에만 1만4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맥도날드가 햄버거 패티를 냉동에서 신선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6000만달러(약 642억원) 이상을 들였다.
맥도날드가 인기 햄버거 제품에 신선육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정크푸드’라는 이미지 벗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더 나은 재료’(better ingredients) 캠페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맥너겟 메뉴에서 인공 방부제를 제거하고 케이지 프리(Cage-free) 계란을 사용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자사 샐러드 제품에 들어가는 채소를 아이스버그 양상추에서 케일, 로메인, 베이비 시금치 등으로 바꾸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신선육을 사용한다는 방침에, 일각에서는 신선도 유지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400여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신선육을 사용한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가 90%를 넘었다”며 “신선육 공급 및 매장 내에서의 퀄리티 컨트롤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