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경일대 식품산업융합학과(김미현 교수)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40~64세의 성인 여성 1230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향과 만성질환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주당 달걀 섭취량에 따라 조사 대상 여성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주 1개 미만 섭취 그룹, 주 1~2.9개 섭취 그룹, 주 3~5개 섭취 그룹, 주 5.1개 이상 섭취 그룹 등으로 분류한 결과 계란을 주 5.1개 이상 섭취한 여성이 460명(전체의 37%)으로 가장 많았다. 주 1∼2.9개(370명), 주 1개 미만(221명), 주 3∼5개(179명)이 뒤를 이었다.
주당 계란 섭취량에 따라 여성들의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한 결과 차이는 미미했다. 1개 미만 섭취의 경우 194.7㎎/㎗이고, 1~2.9개 섭취 195.3㎎/㎗, 3~5개 섭취 196.6㎎/㎗, 5.1개 이상 섭취 197.0㎎/㎗이었다.
달걀 섭취량이 늘어나며 콜레스테롤 수치는 조금씩 상승했으나, 네 그룹 여성 모두 평균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달걀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한 주당 계란 섭취량이 1개 미만인 여성을 기준으로 각 그룹별 만성질환 발생 위험도를 산출했다. 그 결과 고중성지방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발생 위험도는 달걀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인 고혈당증은 달걀을 주 3~5개 섭취 여성의 발생 위험도가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52%) 수준이었다. 고혈압과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도 역시 계란을 주 3~5개 섭취한 여성이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각각 48%ㆍ49%) 정도였다.
연구팀은 “달걀 섭취는 균형식으로 다양한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제공해 양호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걀 섭취 증가에 따라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에 대해 유익한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달걀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앞서 2016년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1주일에 달걀을 3개 이상씩 먹는 남성(103명, 15.2%)과 여성(95명, 9.9%)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달걀을 먹지 않는 사람(남 97명,여 313명)보다 각각 54%, 46%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에 포함된 5개 질환 중 계란 섭취로 발생 위험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남성에서 공복혈당과 중성지방혈증이었다. 1주일에 3개 이상 달걀을 섭취하는 남성을 전혀 먹지 않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질병 위험도는 각각 61%, 58%나 감소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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