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이 범람하는 식탁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각종 가공식품은 유통기한 동안 품질 보존을 위해 각종 첨가물을 넣는다. 많게는 40여 가지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는 식품도 있다. 이 많은 식품첨가물을 의식적으로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물질 중 일부는 최소한의 섭취가 권고되는 것도 있다. 몇 차례 연구를 통해 입증된 가급적 덜 섭취하는 것이 좋은 식품 첨가물이 있다.
1. 아질산염
가공육에서 자주 발견되는 아질산염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보존료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짠맛과 선명한 핑크색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첨가물 중 하나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40~69세 여성 26만2195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 간 가공육 섭취와 유방암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매일 1~4g 먹는 그룹은 15%, 5~9g 먹는 그룹이 19%, 10g 이상 먹는 그룹이 21% 높았다.
또한 이 연구를 포함해 가공육 섭취와 유방암 발생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10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총 138만 6799명 대상), 폐경 전 여성은 가공육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반면, 폐경 후 여성은 가공육을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평균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 질산염은 고기의 아민 성분과 만나 N-니트로소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가공육은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식품이다.
2. 액상과당(High-Fructose Corn Syrup)
액상과당은 옥수수로 만든 감미료로 소다, 주스, 캔디, 시리얼, 스낵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잦은 섭취는 체중 증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2009)에선 32명의 참가자들에게 10주 간 액상과당이 든 음료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과당 음료는 내장 지방과 지질을 증가시키고, 혈당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3. 인공 감미료
설탕 대신 쓰는 인공 감미료 역시 해롭긴 마찬가지다. 인공감미료에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세설팜 칼륨 등이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선택하지만 이 역시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미국 위스콘신의과대학 생체의학공학과 브라이언 호프먼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연례회의에서 인공감미료가 당뇨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자 수준의 신진대사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공감미료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에 3주간 노출되면 쥐와 인간 세포 모두에서 지질 신진대사를 맡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아스파탐이 혈류 내 지질을 증가시키고, 혈류 내 지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는 감소시켰다.
4. 안식향산 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은 위험한 방부제로 분류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안식향산 나트륨은 특히 다른 식품과 혼용할 때 유해성이 증가한다.
미국 식품안전·응용영양센터(CFSAN, Center for Food Safety and Applied Nutrition)가 2007년에 탄산음료 200종의 유해성을 실험한 결과, 음료에 들어 있는 안식향산 나트륨과 비타민C가 반응해 1급 발암물질인 벤젠(benzene)을 생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카페인과 만나면 벤조산나트륨카페인으로 변한다. 벤조산나트륨은 스트레스와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색소와 안식향산 나트륨이 만나면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스낵, 아이스크림, 주스 등에 안식향산 나트륨이 더해지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유발해 아이들에겐 사용자제가 권고되고 있다.
미국 베네딕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선 475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식향산 나트륨을 함유한 음료 섭취가 많을수록 ADHD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안식향산 나트륨의 1일 허용치는 0.6㎎/g이다. 250㎖ 음료수 4캔이면 하루 허용치가 된다. 어린이의 경우 한 캔만 먹어도 해롭다.
5. 인공 착색제, 표백제(아황산나트륨)
일부 과자나 빵, 빙과류에는 표백제가 들어간다. 아황산계 표백제는 신경염과 천식, 기관지염을 유발하고 위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합성 착색제도 잠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사탕, 아이스크림에서 많이 쓰이는 발색제인 황색4호는 메틸니트로소 효소와 에틸미트로소 효소 등의 유해물질을 생성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4)에 따르면 인공 착색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과잉 행동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르계 색소는 아토피성 피부염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에 영향을 주고, 과다 섭취하면 발암물질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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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질산염
가공육에서 자주 발견되는 아질산염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보존료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짠맛과 선명한 핑크색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첨가물 중 하나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이 40~69세 여성 26만2195명을 대상으로 평균 7년 간 가공육 섭취와 유방암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매일 1~4g 먹는 그룹은 15%, 5~9g 먹는 그룹이 19%, 10g 이상 먹는 그룹이 21% 높았다.
또한 이 연구를 포함해 가공육 섭취와 유방암 발생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10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총 138만 6799명 대상), 폐경 전 여성은 가공육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반면, 폐경 후 여성은 가공육을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평균 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 질산염은 고기의 아민 성분과 만나 N-니트로소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가공육은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식품이다.
2. 액상과당(High-Fructose Corn Syrup)
액상과당은 옥수수로 만든 감미료로 소다, 주스, 캔디, 시리얼, 스낵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잦은 섭취는 체중 증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2009)에선 32명의 참가자들에게 10주 간 액상과당이 든 음료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과당 음료는 내장 지방과 지질을 증가시키고, 혈당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3. 인공 감미료
설탕 대신 쓰는 인공 감미료 역시 해롭긴 마찬가지다. 인공감미료에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아세설팜 칼륨 등이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선택하지만 이 역시 그리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미국 위스콘신의과대학 생체의학공학과 브라이언 호프먼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연례회의에서 인공감미료가 당뇨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자 수준의 신진대사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공감미료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에 3주간 노출되면 쥐와 인간 세포 모두에서 지질 신진대사를 맡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아스파탐이 혈류 내 지질을 증가시키고, 혈류 내 지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는 감소시켰다.
4. 안식향산 나트륨
안식향산나트륨은 위험한 방부제로 분류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안식향산 나트륨은 특히 다른 식품과 혼용할 때 유해성이 증가한다.
미국 식품안전·응용영양센터(CFSAN, Center for Food Safety and Applied Nutrition)가 2007년에 탄산음료 200종의 유해성을 실험한 결과, 음료에 들어 있는 안식향산 나트륨과 비타민C가 반응해 1급 발암물질인 벤젠(benzene)을 생성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카페인과 만나면 벤조산나트륨카페인으로 변한다. 벤조산나트륨은 스트레스와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색소와 안식향산 나트륨이 만나면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스낵, 아이스크림, 주스 등에 안식향산 나트륨이 더해지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유발해 아이들에겐 사용자제가 권고되고 있다.
미국 베네딕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4)에선 475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식향산 나트륨을 함유한 음료 섭취가 많을수록 ADHD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안식향산 나트륨의 1일 허용치는 0.6㎎/g이다. 250㎖ 음료수 4캔이면 하루 허용치가 된다. 어린이의 경우 한 캔만 먹어도 해롭다.
5. 인공 착색제, 표백제(아황산나트륨)
일부 과자나 빵, 빙과류에는 표백제가 들어간다. 아황산계 표백제는 신경염과 천식, 기관지염을 유발하고 위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합성 착색제도 잠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사탕, 아이스크림에서 많이 쓰이는 발색제인 황색4호는 메틸니트로소 효소와 에틸미트로소 효소 등의 유해물질을 생성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4)에 따르면 인공 착색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아이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과잉 행동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르계 색소는 아토피성 피부염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에 영향을 주고, 과다 섭취하면 발암물질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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