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요즘 한국에선 중동의 대표음식인 ‘후무스’(Hummus)가 인기다. 후무스는 맛과 영양이 좋은 대중적인 음식이어서 ‘중동의 김치’로도 불린다. 후무스는 아랍어로 ‘병아리콩’이라는 뜻으로, 중동은 물론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의 식탁을 책임지는 대표 요리다.
중동 지역에서 후무스를 먹기 시작한 때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대부터 먹어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의 기록은 13세기 이집트에서 발견된 요리책이다.
후무스의 주재료는 이름처럼 병아리콩이다. 삶거나 찐 병아리콩에 올리브 오일과 각종 향신료를 섞어 함께 갈면 된다. 가는 정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향신료로는 소금, 후추, 커민, 석류 씨, 고수, 깐 참깨(타히니, tahini), 마늘, 고추, 레몬즙 등이 더해진다. 갖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후무스는 빵에 찍어 먹거나 소스처럼 발라 먹기 좋다.
후무스는 이것 자체만으로도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다. 특히 주재료인 병아리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 100g당 19.3g이나 들어 있다. 칼슘도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칼슘 함량은 100g당 105㎎이나 된다. 다음은 후무스의 건강상 이점이다.
1. 항염
후무스는 만성 염증 퇴치에 도움이 된다.
후무스를 만들 때 넣은 깐 참깨인 타히니는 염증성 질환 예방에 특히나 좋다. 이란 타브리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5)에선 참깨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증가되는 IL-6 및 CRP와 같은 신체의 염증 표지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 위니펙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2)에 따르면 병아리콩을 8주간 섭취한 결과, 염증성 질병 개선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후무스에 들어가는 올리브 오일도 항염 작용을 한다. 올리브 오일에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염증을 줄여준다.
2. 소화 건강 증진
후무스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기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주재료인 병아리콩의 식이섬유 함량은 100g당 17.4g이나 된다.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University of Saskatchewan)에서 진행된 연구(2010)에 따르면 병아리콩을 3주간 식단에 추가한 결과, 비피도박페리아와 같은 유익균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선 특히 후무스의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에 의해 단쇄 지방산 부티레이트로 전환, 대장 세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3. 혈당 조절
후무스는 혈당 지수가 낮은 병아리콩으로 만들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소화가 빨리돼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독일 인간 영양 연구소에 따르면 후무스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에서 물과 혼합돼 젤과 같은 형태로 변환, 설탕의 체내 배출을 돕는다.
캐나다 성 미카엘 병원(St. Michael‘s Hospital)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건강한 성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5주 간 한 그룹에는 후무스를, 다른 그룹에는 후무스가 포함되지 않은 식사를 제공했다. 그 결과 후무스를 포함한 식사를 한 그룹은 식후 혈당 반응이 4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심장병 위험 감소
후무스에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호주 타스마니아 대학(University of Tasmania)에서 진행된 연구(2006)에선 47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5주간 한 그룹에는 병아리콩이 들어 있는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밀가루 첨가 식단을 제공했다. 5주 후 결과를 확인하니, 병아리콩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밀가루 식단을 섭취한 그룹보다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진행한 미국 일본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7개국 국민의 식생활과 심장병 상관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는 지역의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 확률이 최대 40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체중 감량
후무스는 체중 감량에도 탁월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인 영양식품과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병아리콩이나 후무스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비만일 확률이 53%나 낮았으며, 평균 허리 둘레는 섭취하지 않는 그룹보다 2.2인치나 적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의 식단은 물론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 다만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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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후무스를 먹기 시작한 때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대부터 먹어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의 기록은 13세기 이집트에서 발견된 요리책이다.
후무스의 주재료는 이름처럼 병아리콩이다. 삶거나 찐 병아리콩에 올리브 오일과 각종 향신료를 섞어 함께 갈면 된다. 가는 정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향신료로는 소금, 후추, 커민, 석류 씨, 고수, 깐 참깨(타히니, tahini), 마늘, 고추, 레몬즙 등이 더해진다. 갖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후무스는 빵에 찍어 먹거나 소스처럼 발라 먹기 좋다.
후무스는 이것 자체만으로도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다. 특히 주재료인 병아리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다. 100g당 19.3g이나 들어 있다. 칼슘도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칼슘 함량은 100g당 105㎎이나 된다. 다음은 후무스의 건강상 이점이다.
1. 항염
후무스는 만성 염증 퇴치에 도움이 된다.
후무스를 만들 때 넣은 깐 참깨인 타히니는 염증성 질환 예방에 특히나 좋다. 이란 타브리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5)에선 참깨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증가되는 IL-6 및 CRP와 같은 신체의 염증 표지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 위니펙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2)에 따르면 병아리콩을 8주간 섭취한 결과, 염증성 질병 개선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후무스에 들어가는 올리브 오일도 항염 작용을 한다. 올리브 오일에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염증을 줄여준다.
2. 소화 건강 증진
후무스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기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주재료인 병아리콩의 식이섬유 함량은 100g당 17.4g이나 된다.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University of Saskatchewan)에서 진행된 연구(2010)에 따르면 병아리콩을 3주간 식단에 추가한 결과, 비피도박페리아와 같은 유익균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선 특히 후무스의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에 의해 단쇄 지방산 부티레이트로 전환, 대장 세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3. 혈당 조절
후무스는 혈당 지수가 낮은 병아리콩으로 만들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소화가 빨리돼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독일 인간 영양 연구소에 따르면 후무스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에서 물과 혼합돼 젤과 같은 형태로 변환, 설탕의 체내 배출을 돕는다.
캐나다 성 미카엘 병원(St. Michael‘s Hospital)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건강한 성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5주 간 한 그룹에는 후무스를, 다른 그룹에는 후무스가 포함되지 않은 식사를 제공했다. 그 결과 후무스를 포함한 식사를 한 그룹은 식후 혈당 반응이 4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심장병 위험 감소
후무스에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호주 타스마니아 대학(University of Tasmania)에서 진행된 연구(2006)에선 47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5주간 한 그룹에는 병아리콩이 들어 있는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밀가루 첨가 식단을 제공했다. 5주 후 결과를 확인하니, 병아리콩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밀가루 식단을 섭취한 그룹보다 총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4.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진행한 미국 일본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등 7개국 국민의 식생활과 심장병 상관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는 지역의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 확률이 최대 40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체중 감량
후무스는 체중 감량에도 탁월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인 영양식품과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병아리콩이나 후무스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비만일 확률이 53%나 낮았으며, 평균 허리 둘레는 섭취하지 않는 그룹보다 2.2인치나 적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이들의 식단은 물론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 다만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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