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베트남 우유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0가 소개했다. 우유시장에서는 업체들이 제품 차별화, 공격적 마케팅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우유와 유제품은 베트남 포장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우유 및 유제품 포장식품 총매출 가운데 27.3% 정도다.
특히 우유는 가장 무섭게 매출이 불어나는 품목이다. 베트남 우유 시장(두유 등의 우유 대용품과 분말 우유 포함)의 2017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9.7% 증가한 19억762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2012년과 견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유와 유제품 소비에 있어, 베트남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닐슨 베트남은 현지 소비자들의 일용소비재(FMCG) 품목별 브랜드 선호도 및 자국ㆍ글로벌 기업 제조 상품에 대한 태도 분석 결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활발한 현지 시장 진출에도 불구, 식품과 음료 부문에서 베트남 토종 기업들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ㆍ유제품은 34개 FMCG 품목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의 자국 제품 선호도가 가장 높은 품목이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위는 호치민에 본사를 둔 비나밀크(Vinamilk)로, 최근 수년간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ㆍ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4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거뒀다.
비나밀크 외에도 다양한 우유 제품 라인을 보유한 네슬레(Nestle), 프리슬란드 캄피나(Friesland Campina)가 최다 선택 브랜드 보유 기업 10위권(베트남 대도시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모니터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우유 소비량은 17ℓ로 태국(35ℓ), 싱가포르(45ℓ)에 미치질 못한다. 앞으로 베트남 우유시장이 성장할 여지는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