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세계적으로 어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농업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어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단어다. 브라질스타트업협회(ABStartsups) 따르면 브라질의 어그테크 스타트업 시장은 약 1500만헤알(약 43억원) 규모이며 연평균 70%씩 고공성장하고 있다.
ABStartsups가 상파울루 농업대학(ESALQ)과의 협력을 통해 실시한 ‘브라질 농업분야 스타트업 실태 파악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브라질에는 약 75개의 농업분야 스타트업이 있다. 이 가운데 15%는 연매출이 30만헤알(약 8600만원)을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농업분야 스타트업은 대부분은 농업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 특히 ‘대두’와 연관된 농업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두는 브라질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작물이다.
ABStartsups가 두 번째로 실시한 ‘농업분야 스타트업 실태 파악 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어그테그 스타트업이 지난해엔 200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그고스마트 홈페이지] |
브라질 스타트업은 대개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밀집해 있다. 농업기술 연구의 ‘메카’로 통하는 상파울루농업대학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피라시카바시는 ‘아크로테크 밸리(Agrotech Valley)’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다음은 코트라가 소개한 브라질의 주요 어그테크 스타트업들이다.
▶아그고스마트(AgroSmart) = 2014년 설립됐다. 종합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농작물을 관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습기, 토양 온도, 풍향, 일조량 등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요소를 측정, 분석해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을 알려준다. 현재 브라질에서 아그고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관리되는 경작지는 약 5만헥타르(㏊)에 달한다.
▶스트라이더(Strider) = 2013년 설립된 농작물 모니터링 스타트업이다. 해충 관리 서비스로 이름이 알려졌다. 태블릿PC를 통해 경작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약 700명으로 알려졌다.
▶아그로나우(Agronow) =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위성 이미지를 통해 대규모의 경작지를 열역학적(thermodynamic) 방법으로 분석해 최적의 수확시기를 알려준다. 곡물 생산 기업, 농업컨설팅 업체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에서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