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최근 일본에선 각 가정이 외식에 들이는 돈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대신 집에서 조리식품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트라(KOTRA)는 이렇게 내식(內食)하는 일본 소비자가 늘면서 식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하는 ‘밀 키트(Meal Kit)’ 서비스가 인기라고 전했다. 밀 키트는 온라인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메뉴를 고르고 주문하면, 해당 메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재료와 레시피를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는 장 보는 시간을 절약하고,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도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또 일식은 물론 양식과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에게도 음식을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식자재 배송 서비스 업체들은 나름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 전역의 계약 농가로부터 유기농 식자재를 납품받아 사용자에게 배송한단거나, 유명 요리사가 만든 레시피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대표적으로 오이식스(Oisix)는 식재료에 농약 알레르기 기준을 제시하는 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음’을 어필한다. 테이스티테이블(tasty table)은 세련됐지만 만들기 어려워 보이는 레시피를 중심으로 ‘우아한 식사’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강조한다.
이런 서비스 이용료는 통상 2인 메뉴 기준 3000엔(3만원)을 웃돌지만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재료를 직접 사다가 조리하는 가정식과 비교하면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편의성, 안전성, 신뢰성을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런 배송 서비스 덕분가 관련 산업과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을 일으킨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