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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고 건강하고 이국적인' 맛이 뜬다. 팬시푸드쇼 트렌드...
  • 2018.08.0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올해에도 어김없이 많은 식품들이 뜨고 지고 있다. 몇 년째 건강, 친환경, 유기농 키워드가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새로운 식품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달 초 막을 내린 미국 최대 식품 엑스포 중 하나인 '팬시 푸드쇼'(Fancy Food Show)에서도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지난 6월 30일에서 7월 2일까지 3일간 열린 엑스포에선 전 세계 6000여개의 식품업체가 참가, 최신 식품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내추럴 앤드 올가닉(Natural & Organic)’ 부문을 강화해 유기농 식품 트렌드를 반영했다. 유기농 분야는 유지방프리, 글루틴프리, 기능성, 할랄, 코셔, 락토스프리, 넛프리, 슈가프리, 채식 등으로 세분했다. 참가업체의 절반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부문에 해당, 유기농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음은 팬시 푸드쇼 혁신상을 통해 본 식품 트렌드다.

1. 검은색 식품(Goth Food)

고스(Goth) 식품은 검은색 식품(black food)의 최신 용어로 식품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블랙푸드' 트렌드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래 숯(charcoal)을 원료로 한 식음료들을 지칭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숯 성분을 함유한 염소치즈, 흑미로 만든 국수, 검은깨 버터 등이 선보였으며, 시장에서는 검은색 재료인 코코아, 검은깨, 흑마늘, 송로(truffle), 회향(fennel), 오징어먹물, 검은 버섯 등을 재료로 한 식품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검은색 식품과 함께 '청색 식품'도 인기다. 버터플라이 피 플라워(butterfly pee flowers) 등을 넣은 청색 마차(matcha), 푸른색 감자칩을 넣은 화이트 초콜릿 등 청색 음식(Blue Foods)도 이번 엑스포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부상했다.

2. 콜리플라워

케일의 뒤를 이어 콜리플라워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비타민C, 엽산, 마그네슘,칼륨과 기타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식물성 탄수화물 공급원이기도 하다. 미국 현지에선 콜리플라워 피자, 휴머스, 제빵믹스, 콜라겐 랩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3. 자몽(Grapefruit)

자몽은 리코펜, 비타민C, 칼륨, 섬유질이 풍부하다. 주스는 물론 다양한 식품 부문에 응용, 자몽과 딸기를 넣은 초콜릿 바, 자몽 식초, 자몽 마가리타 믹스 등이 소개됐다.

4. 아프리카 향과 맛(African Flavors)

이국적인 맛과 향이 인기다. 북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요리가 급부상했다. 이디오피아 향료 버터(Niter Kibbech)나 모로칸산 식물성 하리사를 넣은 간편식 등이 출시됐다.

5. 카다멈(Cardamom)

계피(cinnamon), 너트메그(nutmeg), 알스파이스(allspice), 클로브(clove) 등 인기 향료의 계보를 잇는 카다멈은 위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효능이 알려지며 인기다. 강한 향과 색을 내는 용도로 요리에 활용되기도 한다. 초콜릿, 스낵, 잼, 과자류에 응용된 카다멈 상품들이 이번 엑스포에서 눈길을 끌었다.

6. 튜머릭(Tumeric)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효과가 있는 튜머릭을 활용한 상품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튜머릭과 검은 후추를 재료로 한 기(ghee-인도의 오일류), 유기농 튜머릭 식초, 튜머릭울 넣은 양(sheep) 치즈 등이 출시됐다.

7. 식물 기반 식품(Plant-Based Foods)

 

식물에 기반을 둔 식품은 2018년 식품 트렌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 중의 하나다. 피스타치오와 계피, 가지 등을 넣은 무화과 살라미(salami-훈제육류 종류) 등 식물성 고기와 식물성 해산물 등의 개발이 활발하다.

이외에도 차잎이나 꽃을 이용한 아이스크림(캐모마일, 장미, 자스민, 검은깨 등) 등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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