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대만 커피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9%로 세계 평균(2.0%), 아시아·오세아니아 평균(4.2%)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대만 내 관련 업계들이 패키지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 조사시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만의 커피 시장규모는 향후 4년간(2018~2022) 연평균 1.9%로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인 0.7%보다 높다. 대만커피협회는 대만의 일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122잔으로, 세계 평균치인 200잔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의 커피전문점 수는 201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8년 4월 기준 3236개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타이베이시에 1/4 이상이 밀집해 있으며(2018년 4월 기준 855개) 신베이시까지 합하면 수도권 일대에만 약 1200개(전체 대비 37%)이다. 타이중, 가오슝, 타이난 등 지방 주요 도시에는 각각 300개 안팎으로 분포돼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으로는 스타벅스, 85℃, 미스터 브라운(Mr.Brown), 단테(Dante), 루이사(Louisa), 카마(cama)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일본 나고야의 인기 커피전문점인 ‘코메다 커피’가 대만에 1호점을 열어 화제를 모았으며, 앞으로 대만 내 100개 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서베이(iSurvey)에 따르면 현지 조사결과, 브랜드별 카페 선호도는 스타벅스, 85℃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현지 신생 브랜드인 크라운앤팬시(Crown & Fancy), 루이사(Louisa), 카마(Cama)의 이용률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 벚꽃 시즌 한정판 컵 디자인(위), 춘추이허의 컬러링 패키지(아래) |
RTD 커피 시장에서는 단순한 성분과 엄선된 원료 사용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업계는 커피 추출방법, 깊고 진한 맛, 소량생산 등을 강조하며 제품을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편의점에서도 테이크아웃 원두 커피를 판매 중이다. 2018년 4월 기준 대만 전역의 편의점수는 1만2650개이다. 대만커피연구실의 린(林) 연구책임자(PI)는 “대만은 편의점 원두커피가 커피 품질의 최저 한계치로 자리 잡은 상황이므로 최소한 편의점 커피 품질을 뛰어넘는 정도가 돼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품질 뿐 아니라 제품의 포장 디자인도 함께 고급화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벚꽃 시즌에 맞춰 세계 주요 도시별 랜드마크를 그려 넣은 한정판 컵 디자인을 선보였다. RTD 커피·티 브랜드인 춘추이허(純萃.喝)는 맛에 따라 달리한 패키지 색상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