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홍콩에서는 최근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우유 대체품과 유리병에 담은 생우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는 우유 제품이 총 29억홍콩달러(약 4100억원)어치 팔렸다. 전년 대비 4% 늘어난 판매액이다.
특히 식물성 우유의 효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귀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두유는 영양소 대사에 도움을 주며 아몬드가 칼슘 흡수를 돕는다는 것. 덕분에 귀리, 두유, 아몬드, 코코넛 등으로 만든 식물성 밀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이런 식물성 우유 대용품은 우유 알레르기,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lactose intolerance)을 지닌 사람들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홍콩 내 커피 체인점들도 커피음료 제조에 식물성 우유 대체품을 사용한다. 귀리 밀크를 쓰는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 두유를 활용하는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포장 방식도 ‘복고’가 인기다. 대표적으로 카오룽 데어리(Kowloon Dairy)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우유를 병에 포장해 판매한다. 종이팩이나 플라스틱 용기 포장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하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딸기, 바나나 맛을 입힌 ‘맛 첨가 우유’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 품목군의 우유는 전년보다 5.5% 판매 규모가 커졌다.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바나나맛 우유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한 바나나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맛 첨가 우유를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