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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식품업계, 간장부터 짜사이까지 '저염' 열풍
  • 2018.08.2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 시장에 '저염'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 전략인 '3감3건'(염분감소, 기름감소, 당분감소, 치아건강,체중건강, 관절건강)의 영향으로 현지에선 각종 저염 식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저염 식품은 염도만 낮춘 것이 아닌 무첨가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이 시장의 주 고객이다. 특히 심장, 뇌혈관 질병 발병률이 높은 노년층과 영유아,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를 신경 쓰는 중상위 소비 계층이 저염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저염 열풍이 두드러지는 곳은 바로 조미료 시장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반 조미료보다 가격이 높아도 저염 조미료를 선택하고 있다.

리진지, 하이톈, 추방, 씬허 등 중국 유명 조미료 브랜드에서 기존 제품보다 고급화된 저염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저염 간장, 저염 다시다 등 저염 조미료의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리진지는 기존의 간장보다 염도를 25%까지 낮춘 제품과 방부제, 색소, 감미료, 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추방과 씬허도 염도를 각각 13%와 44% 낮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저염 제품은 간장 외에도 두반장, 고추소스, 짜사이(자차이·중국식 장아찌) 등 각종 소스류와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헝싱은 중국 조미료 시장에서 처음으로 염도를 20% 낮춘 저염 두반장을 출시했으며, 짜사이 제조업체인 푸링, 웨이쥐터 등 브랜드들도 저염 및 방부제 무첨가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저염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조미료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향후 일반 가격대까지 저염 제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군에 있어서도 조미료에서 기타 소스와 인스턴트 식품으로 넓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aT 관계자는 "중국의 저염 열풍은 중국산에 비해 건강한 이미지의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장류부터 라면까지 저염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해 건강을 중시하는 중산층 이상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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