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막대한 외식용 일회용품을 소비하는 미국, 최근엔 ‘친환경’ 일회용품이 조명받고 있다. 월트디즈니, 하얏트 등 주요 기업들이 연이어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외식용 일회용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186억달러(약 20조6000억원)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평균 3.1%씩 늘어났다. 주로 종이ㆍ판지, 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등의 소재로 만든 일회용기가 쓰인다. 당분간은 이런 일회용품 사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주정부들도 일회용품 생산과 소비를 줄이려는 법을 마련하고 있다. 요식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선언한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타벅스, 월트디즈니, 아메리칸 에어라인, 하얏트 등 다수의 대기업들이 잇달아 플라스틱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용기 사용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매장에서 제공되는 아이스 음료용 뚜껑을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새로운 뚜껑으로 바꿀 계획이다. 월트디즈니는 세계 곳곳의 디즈니 테마파크에서 오는 2019년 중반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휘젓개(stirrer) 사용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리퍼포즈(Repurpose)가 생산하는 친환경 일회용 식기 |
그러면서 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기존 일회용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일회용품 생산 업체들이 주목받는다. 겉모습이나 내구성은 기존의 플라스틱 일회용 식기와 같으면서도,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전분, 사탕수수, 야자나무 등)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친환경 용기는 버려도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재생도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신소재를 다양한 식품에 적용하여 진출한다면 유리한 입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환경 관련 법적 규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