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올해 지속됐던 전국적인 폭염으로 일본의 채소가격이 급등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가정에서 채소를 기르른 붐도 일어나는 추세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올해 8월 상순 전국 주요 도매시장 채소 평균가격은 1kg당 271엔(한화 약 2700원) 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무가 123엔/kg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상승했으며, 당근이 128엔/kg으로 97% , 배추는 155엔/kg으로 150% , 양배추가 119엔/kg으로 86% 상승했다. 토마토는 362엔/kg 으로 27% 상승했고 피망은 523엔/kg으로 56% 올랐다.
금년 채소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소규모로 가정내 채소를 재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국 1100점포 규모의 대기업 홈센터에서는 이번 여름 오이와 토마토, 가지 등 채소 종묘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묘 가격은 1개 98엔에서 200엔 정도이다. 입하되자마자 금세 판매될 정도이며 구입연령층도 20대에서 70대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재배의 어려움도 이전보다 적어지고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야채의 묘는 용기 안에 토양도 비료도 모두 포함되어 있어 재배가 편리하다. 특히 토마토 등의 채소는 베란다에서도 쉽게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가족이 함께 먹는 채소의 경우 식품의 안전성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채소 종묘의 판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T관계자는 "앞으로 기후 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물량감소와 가격등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틈새시장인 어린이 교육용 및 가정용 수요에 대응 가능한 원예 용품의 수출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