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미국 스낵 시장에서도 채소와 과일 등을 원료로 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강한 스낵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버섯과 같은 슈퍼푸드를 재료로 한 스낵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가운데 최근에는 진공 튀김 공법으로 제조된 버섯 스낵류도 출시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기내식 스낵을 제조해 온 플라이그린(FlyGreen)사는 최근 자매회사를 통해 진공튀김 공법을 이용한 4가지 종류의 표고버섯 스낵들을 내놓았다.
오리지널과 매운 버팔로, 꿀·양파 머스터드, 검은 페퍼의 네 가지 맛으로 출시된 상품들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시험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제품과의 차이점은 버섯을 기존의 공기 건조(air-drying)이나 냉동 건조(freeze-drying)공법이 아닌 진공 튀김(vacuum-fries)공법으로 제조했다는 점이다. 진공튀김 공법은 공기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튀겨지기 때문에 발화점이 낮아 기름이 적게 들어가고, 시간도 단축된다. 이에 따라 더 바삭한 식감을 살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버섯 스낵들은 무방부제, 콜레스테롤프리, non-GMO 등 건강한 스낵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있다.
미국 스낵 시장에서 버섯 스낵은 새로운 메뉴는 아니다. 하지만 진공 튀김 공법으로 바삭함과 풍미를 더한 이 제품은 앞으로 더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버섯은 웰빙 트렌드에 따라 꾸준하게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식품 전문매체인 푸드네비게이터(Food Navigator)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버섯시장은 지난 2015년의 341억 달러(37조 9976억 원)에서 오는 2024년 694억 달러로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버섯은 면역력 증강에 도움되는 식이섬유 베타 그루칸(fiber beta glucan)과 비타민 B,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없다. 대표적 스낵회사인 켈로그(Kellogg)도 지난 가을 표고버섯 단백질을 만드는 마이코테크놀러지(MycoTechnology)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버섯외에도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스낵은 스낵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조사기관인 닐슨(Nielsen)에 의하면 스낵 시장에서 non-GMO 성분의 스낵들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성장했으며, 인공색소·인공향이 없거나, 설탕, 포화지방, 소금의 함량을 줄이고, 곡물, 채소, 단백질, 식이섬유 등을 함유한 스낵들의 인기가 가장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두부, 버섯, 고구마, 김, 과일 등을 재료로 한 스낵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스낵 특유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공법을 연구한다면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 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