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시아에서 일식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일본 음식의 인지도를 높여온 일본은 결과적으로 해외 각국에서 일식 레스토랑이 늘어난 효과를 얻고 있다. 일식 레스토랑의 급증은 일식에 대해 잘 모르던 각국의 현지인들에게도 일식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일본 식자재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순환의 구조가 발생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농림수산성과 외무성의 조사결과, 아시아 내 일식레스토랑 점포수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7만개로, 2년 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15년 약 2만3000개였던 일식 레스토랑이 2017년에는 4만개를 넘어, 2년간 70%이상 증가했다. 기존에는 스시부터 라면을 중심으로 일식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바나 장어덮밥 등의 전문점도 늘어나고 있다.
일식 레스토랑이 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현상은 일본 관광여행을 경험한 아시아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일식 맛을 추구하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한 아시아 각국의 중산층이 외국요리를 외식에서 자주 접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7년 2800만 명을 넘어 지난 5년간 3.4배가 늘어났다. 관광객중에서는 아시아인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aT관계자는 "관광산업과 더불어 일식의 인지도를 높이는 이 같은 구조는 매우 훌륭한 사례"라며 "한국도 해외 관광객 유치로 한국식품과 음식을 알릴 수 있도록 정부와 각 지자체,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