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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배달서비스 시장 급성장
  • 2018.09.2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필리핀에서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특히 음식 배달 서비스가 인기다.

필리핀은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필리핀 외식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장 내 식사 비중은 최근 5년 사이 70.9%에서 68.4%로 줄어들었다. 반면 배달, 포장, 드라이브 스루를 비용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니스트비 어플리케이션 화면

필리핀은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한 축에 속하지만, 국민 개개인은 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전자상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그러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서비스도 활성화됐다. 필리핀의 온라인 배달서비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자료는 아직 없으나, 푸드판다(Foodpanda)를 비롯해 서비스를 주도하는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주요 서비스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푸드판다(Foodpanda)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업체다. 2014년 6월 필리핀에 진출했다. 현재 1000여명의 배달원을 확보하고 전국적으로 1000여곳의 레스토랑과 파너를 맺었다.

▶어니스트비(Honestbee)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어니스트비는 아시아 배달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필리핀을 비롯해 홍콩,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 배달은 물론 장보기, 식당 줄서기, 세탁 대행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리핀에선 2300여명의 배달원을 고용하고 있다.

▶라라무브(Lala Move)
중국과 동남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과 배달원이 평균 12초만에 연결되고, 배달원이 평균 55분 안에 배달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750여명의 배달원이 근무한다.

마이쿠야의 배달 사원들 [사진=마이쿠야 홈페이지]

▶마이쿠야(My Kuya)
지난해 9월 론칭한 배달 서비스다. ‘쿠야’는 타갈로그어로 형, 아저씨를 뜻하는 단어다. 이용자들은 마이쿠야를 통해 청소, 장보기,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배달원은 현재 300명 정도 근무한다.

필리핀에서 온라인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닐라를 비롯한 수도권에 몰려있다. 다만 점차 서비스 가능 지역과 이용자가 다른 지역들로 넓어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필리핀의 높은 경제성장율, 중산층 증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온라인 배달서비스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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