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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패너, 어디가면 맛있을까
  • 2018.09.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부드러운 크림을 입술에 묻히며 맛보고 나면 진한 커피가 등장한다. 달콤함과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이 커피는 아인슈패너 커피(Einspanner Coffee)이다.
 
아인슈패너는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비엔나 커피의 본래 이름이기도 하다.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쌉싸래함,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에 녹아든 단 맛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재미가 있다. 아인슈패너는 빨대없이 부드러운 생크림을 입술로 먼저 느끼야 제맛이다. 또한 크림은 스푼으로 젓지 않고 그대로 마셔야 크림과 커피의 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최근들어 아인슈패너는 카페에서 핫한 커피로 인기를 끄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맛있는 크림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잘못 만들면 생크림에서 비린내가 나거나 커피와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망리단길로 젊은층에게 주목받고 있는 망원동 카페 중 아인슈패너를 맛있게 만드는 커피전문점 3곳을 소개한다.
 
1. 꼬르소산도(CORSO SANDO)
 

인기높은 망리단길에 위치한 카페는 아니지만 망원동에서 ‘크림 잘하는 집’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매장 규모는 테이블이 몇개 없을 정도로 작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유럽 카페에 들어온 것처럼 우아한 분위기가 인테리어와 음악에서 느껴진다.
이곳은 카페만의 시그니처메뉴를 내세운다. 아인슈패너인 ‘릴’과 초콜릿과 아몬드크림이 들어간 ‘몽펠리에’, 바닐라크림이 들어간 ‘리옹’이다.
‘크림 잘 만드는 집’으로 불려질만큼 아인슈패너의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꽉찬 밀도의 크림이 책임진다. 늦은 오후에는 ‘크림 소진’ 이라는 문구가 내걸릴정도로 인기가 높다. 크림이 맛있는 아인슈패너 ‘릴’ 메뉴의 가격은 5000원이다.
 
2. 카페부부(CAFE BUBU)
 

망원시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페부부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이다. 옛날식 전화기를 비롯해 고풍스러운 소품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오래된 자택 분위기와 어울린다. 정원이 있는 마당에서 쏟아지는 햇살은 문을 열어놓은 1층 매장까지 들어와 안과 밖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다.
카페부부의 아인슈패너 가격은 7000원으로, 일반 카페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햇살을 담은 낭만적인 주택에서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메뉴는 커피부터 티, 주스까지 다양하다.
이곳의 아인슈패너는 아이스로만 제공된다. 크림위에 올려진 풍성한 코코아가루가 특징이다.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다보면 어느새 사라지는 부드러운 크림과 커피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3. 커피가게 동경
 

좁은 골목길에 간판도 없이 검은 문에 카페명이 적혀있다. ‘커피가게 동경’. 무심코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정도로 찾기 어렵지만 이곳은 망리단길 카페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을정도로 유명한 카페이다. 신선한 핸드드립카페로 인지도가 높으며, ‘아몬드모카자바오’ 함께 ‘아인슈패너’가 맛있는 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커피를 마시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항상 많다.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진열된 다양한 드립 도구들 등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도 있다. 커다란 로스팅 기계도 있어 직접 블렌딩한 원두도 판매한다.
아인슈패너는 크림이 중요하지만 이곳의 아인슈패너는 커피가 맛있다. 다른 아인슈패너에 비해 매우 진한 커피맛이 크림을 압도할 정도이다. 신선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카페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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