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통적인 우유 시장에 ‘식물성 우유’가 등장해 돌풍을 일으킨지 오래다.
미국 유음료 시장에서 전통 우유의 소비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식물성 우유 시장의 성장률은 가파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990년 미국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20파운드(99.7㎏)에서 2016년에는 154파운드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6% 줄었다. 반면 닐슨(Nielsen)과 식물성 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식물성 우유 시장은 9% 성장, 16억 달러(1조 8000억 원) 규모로 시장이 커졌다.
식물성 우유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몬드는 물론 퀴노아, 귀리, 완두콩, 쌀, 코코넛 등 다양한 우유가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우유와 비교해도 영양 성분에 부족함이 없다.
1. 전통적인 우유
우유 한 잔(8온스, 236㎖)은 150㎉로, 유당 형태의 탄수화물이 12g, 지방이 8g, 단백질이 8g 들어 있다. 전통적인 우유의 가장 큰 장점은 필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지방 우유가 아니라면 칼로리도 높은 편이지만, 우유 한 잔이 포만감도 높여 식욕 억제 효과도 있다.
실제로 캐나다 겔프(Guelph)대학 인간건강기능식품 연구실(Human Nutraceutical Research Unit)의 더글러스 고프 식품과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마시면 식후 혈당이 낮고 하루종일 포만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우유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많은 사람들의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봤다.
2. 아몬드 우유
아몬드 우유는 식물성 우유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내 유제품 대체식품으로는 아몬드 우유(65.5%)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아몬드 우유는 일단 칼로리가 낮다. 무가당 아몬드 우유는 한 잔 기준 보통 30~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몬드 우유의 장점은 아몬드의 건강상 이점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아몬드 우유 한 컵을 마시면 1일 비타민 E 권장량의 20-50 %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영양소로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단백질 함량은 한 컵당 1g밖에 되지 않는다.
3. 두유
두유는 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식물성 우유다. 한 컵당 80~100㎉ 로, 4g의 탄수화물과 4g의 지방, 전통적인 우유에 버금가는 양인 7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두유의 장점은 식물 유래 식품으로 콜레스테롤과 유당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두유의 주원료가 되는 콩은 단백질, 칼슘, 칼륨의 주요 공급원이면 프로바이오틱스도 풍부하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검은콩으로 만든 두유의 경우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국제식품연구에 실린 논문(2015)에 따르면 검은콩은 장내 종양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자 세포 연구(Molecular Cell Research, 2016)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검은콩의 화학 물질은 암 세포를 손상시켜 대장암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완두콩 우유
완두콩으로 만든 우유도 미국에서 인기다. 완두콩 자체의 영양 성분이 훌륭하다. 완두콩 우유에는 동물성 우유와 동일한 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또한 완두콩은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영양학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2015)에선 완두콩을 비롯한 콩류 식품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줄어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콩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좋은 효과를 낸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탁월하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University of Alberta)에서 진행한 연구(2017)에 따르면 완두콩을 6주간 섭취한 그룹은 눈에 띄게 혈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쌀우유
쌀우유는 식물성 우유 중 한 잔당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다. 120㎉에 22g의 탄수화물, 2g의 지방이 들어 있다. 특히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 대두 알레르기로 두유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 지방 함량이 낮은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쌀에도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쌀눈에는 필수아미노산, 가바, 식이섬유는 물론 비타민 미네랄 리놀렌산 타코사놀도 들어있다. 또한 쌀의 몸통을 싸고 있는 쌀겨에는 섬유질과 식물성 지방은 물론 필수아미노산, 가바, 식이섬유가 28%나 들어있다.
6. 귀리 우유
귀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 현대인을 위한 ‘슈퍼푸드’로 자리잡은 곡물이다. 귀리로 만든 우유는 아침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귀리에는 하루에 3g만 먹어도 우리 몸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8~23%나 낮춰주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충부하다. 100g당 무려 18.8이나 들어있다. 각종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귀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8∼23%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또한 귀리 속 베타글루칸은 면역 기능 강화에도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 귀리의 베타글루칸이 IL-2, IL-12 등 면역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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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음료 시장에서 전통 우유의 소비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식물성 우유 시장의 성장률은 가파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990년 미국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20파운드(99.7㎏)에서 2016년에는 154파운드로 떨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6% 줄었다. 반면 닐슨(Nielsen)과 식물성 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식물성 우유 시장은 9% 성장, 16억 달러(1조 8000억 원) 규모로 시장이 커졌다.
식물성 우유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몬드는 물론 퀴노아, 귀리, 완두콩, 쌀, 코코넛 등 다양한 우유가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우유와 비교해도 영양 성분에 부족함이 없다.
1. 전통적인 우유
우유 한 잔(8온스, 236㎖)은 150㎉로, 유당 형태의 탄수화물이 12g, 지방이 8g, 단백질이 8g 들어 있다. 전통적인 우유의 가장 큰 장점은 필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지방 우유가 아니라면 칼로리도 높은 편이지만, 우유 한 잔이 포만감도 높여 식욕 억제 효과도 있다.
실제로 캐나다 겔프(Guelph)대학 인간건강기능식품 연구실(Human Nutraceutical Research Unit)의 더글러스 고프 식품과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마시면 식후 혈당이 낮고 하루종일 포만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우유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많은 사람들의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봤다.
2. 아몬드 우유
아몬드 우유는 식물성 우유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내 유제품 대체식품으로는 아몬드 우유(65.5%)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아몬드 우유는 일단 칼로리가 낮다. 무가당 아몬드 우유는 한 잔 기준 보통 30~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몬드 우유의 장점은 아몬드의 건강상 이점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아몬드 우유 한 컵을 마시면 1일 비타민 E 권장량의 20-50 %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영양소로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단백질 함량은 한 컵당 1g밖에 되지 않는다.
3. 두유
두유는 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식물성 우유다. 한 컵당 80~100㎉ 로, 4g의 탄수화물과 4g의 지방, 전통적인 우유에 버금가는 양인 7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두유의 장점은 식물 유래 식품으로 콜레스테롤과 유당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두유의 주원료가 되는 콩은 단백질, 칼슘, 칼륨의 주요 공급원이면 프로바이오틱스도 풍부하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검은콩으로 만든 두유의 경우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국제식품연구에 실린 논문(2015)에 따르면 검은콩은 장내 종양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자 세포 연구(Molecular Cell Research, 2016)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검은콩의 화학 물질은 암 세포를 손상시켜 대장암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완두콩 우유
완두콩으로 만든 우유도 미국에서 인기다. 완두콩 자체의 영양 성분이 훌륭하다. 완두콩 우유에는 동물성 우유와 동일한 8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또한 완두콩은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영양학회 학술지에 실린 연구(2015)에선 완두콩을 비롯한 콩류 식품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줄어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콩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좋은 효과를 낸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탁월하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University of Alberta)에서 진행한 연구(2017)에 따르면 완두콩을 6주간 섭취한 그룹은 눈에 띄게 혈압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쌀우유
쌀우유는 식물성 우유 중 한 잔당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높다. 120㎉에 22g의 탄수화물, 2g의 지방이 들어 있다. 특히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 대두 알레르기로 두유를 마시지 못 하는 사람, 지방 함량이 낮은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쌀에도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쌀눈에는 필수아미노산, 가바, 식이섬유는 물론 비타민 미네랄 리놀렌산 타코사놀도 들어있다. 또한 쌀의 몸통을 싸고 있는 쌀겨에는 섬유질과 식물성 지방은 물론 필수아미노산, 가바, 식이섬유가 28%나 들어있다.
6. 귀리 우유
귀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 현대인을 위한 ‘슈퍼푸드’로 자리잡은 곡물이다. 귀리로 만든 우유는 아침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귀리에는 하루에 3g만 먹어도 우리 몸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8~23%나 낮춰주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충부하다. 100g당 무려 18.8이나 들어있다. 각종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고, 귀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8∼23%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또한 귀리 속 베타글루칸은 면역 기능 강화에도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결과, 귀리의 베타글루칸이 IL-2, IL-12 등 면역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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