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햄버거, 감자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처럼 열량은 높지만 이에 반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정크푸드’라고 부른다.
정크푸드에는 지방은 물론 염분,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어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값싼 고열량 한 끼는 현대인의 입맛을 완전히 바꿔 놨다. 정크푸드의 위험성으로 인해 전 세계 각국에선 정크푸드의 섭취 자제를 권하고 있다. 다음은 정크푸드를 섭취할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1. 면역 체계 변화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를 자주 먹으면 우리 몸은 면역 체계의 변화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실제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학술지 ‘셀(cell)’에 실린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의대 등이 함께한 국제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정크푸드를 유해 세균으로 인식하는 면역체계 변화가 일어난다. 이는 정상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상당 기간 남아 당뇨와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고지방, 고당분, 저섬유질의 정크푸드 식단을 한 달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몸 전체에서 강력한 급성 염증성 반응들이 일어나며 혈액 속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를 비롯한 특정 면역세포들의 수가 급증했다. 이는 유해 세균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반응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정크푸드의 섭취로 인한 과도한 면역반응, 염증은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혈관 벽에 찌꺼기들이 쌓이게 돼 죽상동맥경화증이 유발되고, 혈전(핏덩이)이 모세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우울증 유발
햄버거의 잦은 섭취는 청소년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 연구(2018)에 따르면 타우린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와 햄버거 등 정크푸드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
연구진은 정제 설탕이나 포화지방 등 고지방 음식과 고타우린 음식을 새끼 때부터 섭취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새끼 때부터 고지방, 고타우린을 섭취한 쥐는 기억력과 학습력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연구진은 “에너지 음료와 정크푸드를 너무 많은 섭취한 청소년은 뇌를 발달시키는 도파민 호르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3. 조산 확률 증가
임신 전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여성들은 조산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Adelaide University) 연구팀이 300명 이상의 호주 남부 여성의 임신 전 식습관 및 출산 과정을 조사한 결과, 임신 전 정크푸드 또는 지나치게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 온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조산 확률이 50%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임신 전 주기적으로 과일 및 고단백질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여성들은 임신 후에 조산하는 가능성이 확실히 적었다”며 “반면 고지방, 단 음식, 포장음식 등을 꾸준히 먹어온 여성들은 임신 후 출산 시기가 되면 조산할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4. 치매 위험 증가
햄버거, 탄산음료와 같은 고지방, 고당분의 정크푸드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인다.
지난해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생체실험 결과를 신경과학회 학술지 ‘이뉴로’(eNuro)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이 많은 사람의 APOE4 유전자를 이식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60일 동안 한 쪽엔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다른 한 쪽엔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줬다. APOE4 유전자와 비만은 뇌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죽이는 유해 단백질 생성을 늘려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준다.
연구 결과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인 쥐들에서 알츠하이머 유사 병증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5. 아이큐 하락
정크푸드는 아이큐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1년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3세 이전에 정크푸드를 섭취하면 이후 아이큐가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1년과 1992년 출생한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3세 전에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의 평균 아이큐는 101, 샐러드, 과일, 채소가 풍부한 건강음식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의 평균 아이큐는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대뇌 발육에 중요한 비타민과 기타 영양소가 부족하다”며 “태어난 후 3년간은 대뇌 발육이 가장 빨리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단계에 양호한 영양섭취는 대뇌 발육 촉진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6. 심장마비 위험 증가
정크푸드를 즐기는 서구적 식습관은 심장마비 위험도 높인다.
2008년 국제학술지인 순환기학저널에 실린 맥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정크푸드를 즐기는 서구적 식습관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3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 후각능력 감소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는 후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쥐 수 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는 6개월 이상 고지방 식단을 제공하고 B그룹에는 고른 영양소를 포함한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 그룹은 새로운 냄새를 인지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고지방 식단 쥐들에게 정크푸드가 아닌 정상적인 식단을 제공하자 몸무게가 줄어들고 혈당이 낮아지긴 했지만, 떨어진 후각 능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게다가 쥐의 신경세포(뉴런)의 단 50%만이 냄새를 해석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8. DNA 손상
정크푸드의 섭취는 DNA 손상 우려도 있다. 즉, 정크푸드를 즐겨 먹는 부모는 자녀에게 당뇨병을 물려줄 수도 있다.
2010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 정크푸드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DNA와 장내 미생물군집에 암호화된 후 변형돼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같은 이유로 암, 염증, 알레르기 반응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정크푸드에는 지방은 물론 염분,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어 비만과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값싼 고열량 한 끼는 현대인의 입맛을 완전히 바꿔 놨다. 정크푸드의 위험성으로 인해 전 세계 각국에선 정크푸드의 섭취 자제를 권하고 있다. 다음은 정크푸드를 섭취할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1. 면역 체계 변화
햄버거와 같은 정크푸드를 자주 먹으면 우리 몸은 면역 체계의 변화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실제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학술지 ‘셀(cell)’에 실린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의대 등이 함께한 국제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정크푸드를 유해 세균으로 인식하는 면역체계 변화가 일어난다. 이는 정상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상당 기간 남아 당뇨와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고지방, 고당분, 저섬유질의 정크푸드 식단을 한 달간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몸 전체에서 강력한 급성 염증성 반응들이 일어나며 혈액 속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를 비롯한 특정 면역세포들의 수가 급증했다. 이는 유해 세균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반응과 유사하다.
연구팀은 “정크푸드의 섭취로 인한 과도한 면역반응, 염증은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혈관 벽에 찌꺼기들이 쌓이게 돼 죽상동맥경화증이 유발되고, 혈전(핏덩이)이 모세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우울증 유발
햄버거의 잦은 섭취는 청소년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 연구(2018)에 따르면 타우린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와 햄버거 등 정크푸드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
연구진은 정제 설탕이나 포화지방 등 고지방 음식과 고타우린 음식을 새끼 때부터 섭취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새끼 때부터 고지방, 고타우린을 섭취한 쥐는 기억력과 학습력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연구진은 “에너지 음료와 정크푸드를 너무 많은 섭취한 청소년은 뇌를 발달시키는 도파민 호르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3. 조산 확률 증가
임신 전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여성들은 조산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Adelaide University) 연구팀이 300명 이상의 호주 남부 여성의 임신 전 식습관 및 출산 과정을 조사한 결과, 임신 전 정크푸드 또는 지나치게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 온 임산부는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조산 확률이 50%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임신 전 주기적으로 과일 및 고단백질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여성들은 임신 후에 조산하는 가능성이 확실히 적었다”며 “반면 고지방, 단 음식, 포장음식 등을 꾸준히 먹어온 여성들은 임신 후 출산 시기가 되면 조산할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4. 치매 위험 증가
햄버거, 탄산음료와 같은 고지방, 고당분의 정크푸드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인다.
지난해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생체실험 결과를 신경과학회 학술지 ‘이뉴로’(eNuro)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이 많은 사람의 APOE4 유전자를 이식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60일 동안 한 쪽엔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다른 한 쪽엔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줬다. APOE4 유전자와 비만은 뇌 혈류를 차단하고 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죽이는 유해 단백질 생성을 늘려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준다.
연구 결과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인 쥐들에서 알츠하이머 유사 병증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5. 아이큐 하락
정크푸드는 아이큐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1년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3세 이전에 정크푸드를 섭취하면 이후 아이큐가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1년과 1992년 출생한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3세 전에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의 평균 아이큐는 101, 샐러드, 과일, 채소가 풍부한 건강음식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의 평균 아이큐는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대뇌 발육에 중요한 비타민과 기타 영양소가 부족하다”며 “태어난 후 3년간은 대뇌 발육이 가장 빨리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단계에 양호한 영양섭취는 대뇌 발육 촉진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6. 심장마비 위험 증가
정크푸드를 즐기는 서구적 식습관은 심장마비 위험도 높인다.
2008년 국제학술지인 순환기학저널에 실린 맥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정크푸드를 즐기는 서구적 식습관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3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 후각능력 감소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는 후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쥐 수 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는 6개월 이상 고지방 식단을 제공하고 B그룹에는 고른 영양소를 포함한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 그룹은 새로운 냄새를 인지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고지방 식단 쥐들에게 정크푸드가 아닌 정상적인 식단을 제공하자 몸무게가 줄어들고 혈당이 낮아지긴 했지만, 떨어진 후각 능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게다가 쥐의 신경세포(뉴런)의 단 50%만이 냄새를 해석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8. DNA 손상
정크푸드의 섭취는 DNA 손상 우려도 있다. 즉, 정크푸드를 즐겨 먹는 부모는 자녀에게 당뇨병을 물려줄 수도 있다.
2010년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 정크푸드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DNA와 장내 미생물군집에 암호화된 후 변형돼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같은 이유로 암, 염증, 알레르기 반응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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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