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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널푸드컴퓨터(PFC)조립 누구나 할 수 있어요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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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C를 처음 접한다면 매우 복잡한 기술로 구현된 장비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컴퓨터ㆍ전자공학 등 관련 전공자만이 조립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내에선 최근 PFC에 대한 설명회와 함께 일반 시민이 참여해 직접 PFC를 조립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혁신파크 이노베이션팹랩에서 진행되는 PFC 시민참여단을 꼽을 수 있다. 

지난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PFC 시민참여단 행사에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PF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제작동에는 3D 프린터, 레이저가공기, CNC 등 디지털제작장비가 있어 이를 통해 PFC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수급할 수 있다.

또 어그테크 기업 이지팜이 전반적인 PFC 제작 안내를 지원하고, 시민참여단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PFC에 관심 있는 누구나 조립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실제 지난달 열린 세미나에는 1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PFC를 직접 눈으로 보며 관련 정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장성숙 씨는 “PFC를 동영상으로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이렇게 직접 보고 조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반가웠다”며 “우리나라도 PFC를 이렇게 도입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한솔 씨는 “평소 식물 기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집에서 먹을 채소를 기를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지팜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PFC를 접할 수 있도록 조립 키트를 반제품 형식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지팜 관계자는 “PFC를 처음 접하면 어떤 부품부터 만들고 조립할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집에서 조립PC 구성하듯이 PFC를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PFC 시민참여단 행사에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PFC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이와 함께 현재 최대 400만원 전후로 들어가는 PFC 제작비용을 100만원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구혜빈 이노베이션팹랩 단장은 “지방이나 해외서 생산된 작물을 운반하면 탄소배출량이 늘 수밖에 없고, 신선도 우려도 생긴다”며 “반면 PFC는 내가 먹을 작물을 직접 재배한다는 점 외에도 자원순환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ㆍ윤현종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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