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은 신선한 잎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말린 형태로 쓰기로 한다. 바질에도 주목할 만한 영양소는 들어 있다.
특히 말린 바질잎 2g에는 일일 섭취 권장량의 43%에 달하는 비타민K가 들어있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와 뼈의 성장을 돕는 영양소다. 또한 골다공증과 심장 질환을 예방해준다. 바질을 통해 섭취한 비타민K는 다른 지용성 비타민인 AㆍDㆍE와 마찬가지로 소장에서 흡수된다. 흡수율은 40∼80% 정도다. 또한 바질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식이섬유, 엽산, 철분, 칼륨이 풍부하다.
■ 바질은 뭐가 좋을까?
바질은 허브로서 우리 몸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바질의 이점을 밝혔다.
바질은 스트레스 및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지즈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바질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된 기억 손상 및 해마 신경 퇴행성 변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질로 만든 에센셜 오일이 알츠하이머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바질은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같은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바질에서 항우울제와 같은 효과를 발견했다. 2011년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선 에센셜 오일로 바질을 활용했을 때 정신적 피로도를 줄이는 데에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연구에선 최소 3가지 스트레스를 가진 15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매일 1200㎎(밀리그램)의 바질 추출물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위약보다 바질의 스트레스 증상 개선 효과가 39%나 더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도 펀자브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8)에선 바질이 뇌졸중 전후 뇌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질은 또한 현대인의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인도 마하트마 간디 의과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제 2형 당뇨 환자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겐 아침 저녁 식사 전 매일 당뇨병 약물을, 다른 그룹엔 250㎎의 바질 추출물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당뇨병 약물을 복용한 그룹보다 바질 추출물을 복용한 그룹의 평균 혈당이 1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신선한 바질 잎을 꾸준히 섭취하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바질은 어떻게 고를까?
바질은 육안으로 봤을 때 잎이 상하지 않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바질의 경우 잎이 큰 것은 향기가 강하다. 때문에 요리에는 어린 잎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말려서 가루로 쓰거나 신선한 잎을 그대로 쓰면 된다.
바질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보다는 상온이 좋다. 18~22℃의 상온에서 잘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요리에 활용할 때는 피망, 양파처럼 향이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 때 넣어주면 좋다. 특히 토마토와 궁합이 좋고, 지용성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 기름을 활용한 요리에 쓰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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