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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 인터뷰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억제 김치 유산균 공동 개발, 파스퇴르분유 적용
“유산균이 장 건강에 좋은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기능성이 정말 많아요. 그중 하나가 바로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이죠.”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최근 만난 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와 연구팀은 최근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설사증을 개선할 수 있는 김치 유산균 균주를 발견했다. 5000개가 넘는 유산균 중 단 한 종,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이다. 이는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성 특허를 받고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위드맘 산양분유’에 최초로 적용됐다. 로타바이러스를 개선ㆍ예방할 수 있는 유산균을 아이들이 늘 먹는 분유에 넣은 것이다.
“분유는 사실 약이 아닌 식품입니다. 바이러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고 봐야 하고, 로타바이러스에 걸리면 수액으로 탈수를 막죠. 하지만 매일 먹는 분유를 통해서도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2015년부터 3년간 진행된 연구는 바닷가에서 알맞은 모래 한 알을 찾는 과정이나 마찬가지였다. 연구원들은 각 가정에서는 물론 전국 시장을 돌아다니며 김치 샘플을 구했다. 천연 유산균이 가장 풍부한 것이 김치였기 때문이다.
“시중에 파는 김치엔 자체 유산균이 들어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만 갖고 실험을 했어요. 식품연구소에선 바이러스 실험을 할 수 없으니 항균 가능성을 1차 실험하고 중앙대에 보내 2차 실험을 하는데, 되고 안되고의 무한반복이었죠.”
발로 뛴 연구 결과는 공신력 있는 SCI급 국제학술논문(미국낙농학회지)에 게재되고, 유럽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발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영유아 중증 설사의 주요 원인인 로타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정하고 있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신고 환자 수는 2016년 2846명에서 2017년 3799명, 2018년 4327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양 상무는 “물론 의료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선 로타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도 “우리가 주목하는 건 사회적 비용”이라고 했다. “아이가 로타바이러스에 걸려서 3~4일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부모는 그만큼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누군가 아이를 봐줘야 하는데 특히 ‘독박육아’란 말이 있듯 우리나라에선 엄마의 희생이 더 강요되지 않나요”라는 게 그의 말이다.
현장에서 만난 산모들의 뜨거운 반응도 연구의 보람이었다. 양 상무는 “최근 산후조리원협회 등과 함께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로타바이러스 교육을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분유 외에도 스틱 형태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향후 이유식, 과자 등 베이비푸드에도 로타바이러스 억제 유산균이 다양하게 적용될 계획이다. 양 상무는 “어린아이들이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제품이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 인터뷰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억제 김치 유산균 공동 개발, 파스퇴르분유 적용
“유산균이 장 건강에 좋은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기능성이 정말 많아요. 그중 하나가 바로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이죠.”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 중앙대학교 의대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설사증을 개선ㆍ예방할 수 있는 김치 유산균 균주를 공동 연구해 특허를 받고 그 성과를 파스퇴르 ‘위드맘 산양분유’에 적용했다. 사진은 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 [제공=롯데푸드]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최근 만난 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와 연구팀은 최근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설사증을 개선할 수 있는 김치 유산균 균주를 발견했다. 5000개가 넘는 유산균 중 단 한 종,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310’이다. 이는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성 특허를 받고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위드맘 산양분유’에 최초로 적용됐다. 로타바이러스를 개선ㆍ예방할 수 있는 유산균을 아이들이 늘 먹는 분유에 넣은 것이다.
“분유는 사실 약이 아닌 식품입니다. 바이러스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고 봐야 하고, 로타바이러스에 걸리면 수액으로 탈수를 막죠. 하지만 매일 먹는 분유를 통해서도 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2015년부터 3년간 진행된 연구는 바닷가에서 알맞은 모래 한 알을 찾는 과정이나 마찬가지였다. 연구원들은 각 가정에서는 물론 전국 시장을 돌아다니며 김치 샘플을 구했다. 천연 유산균이 가장 풍부한 것이 김치였기 때문이다.
“시중에 파는 김치엔 자체 유산균이 들어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만 갖고 실험을 했어요. 식품연구소에선 바이러스 실험을 할 수 없으니 항균 가능성을 1차 실험하고 중앙대에 보내 2차 실험을 하는데, 되고 안되고의 무한반복이었죠.”
롯데중앙연구소 기초부문장 양시영 상무가 로타바이러스 억제 기능성 특허를 받은 김치 유산균 유래 대사산물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롯데푸드] |
발로 뛴 연구 결과는 공신력 있는 SCI급 국제학술논문(미국낙농학회지)에 게재되고, 유럽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발표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영유아 중증 설사의 주요 원인인 로타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정하고 있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신고 환자 수는 2016년 2846명에서 2017년 3799명, 2018년 4327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양 상무는 “물론 의료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선 로타바이러스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도 “우리가 주목하는 건 사회적 비용”이라고 했다. “아이가 로타바이러스에 걸려서 3~4일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부모는 그만큼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누군가 아이를 봐줘야 하는데 특히 ‘독박육아’란 말이 있듯 우리나라에선 엄마의 희생이 더 강요되지 않나요”라는 게 그의 말이다.
현장에서 만난 산모들의 뜨거운 반응도 연구의 보람이었다. 양 상무는 “최근 산후조리원협회 등과 함께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로타바이러스 교육을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분유 외에도 스틱 형태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향후 이유식, 과자 등 베이비푸드에도 로타바이러스 억제 유산균이 다양하게 적용될 계획이다. 양 상무는 “어린아이들이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제품이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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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