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에서 ‘찹쌀떡 아이스크림’이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지난해 론칭한 마이모(My/Mo)다. 미국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찹쌀떡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다. 월마트, 크루거 등 미국 내 1만20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일반 마트 매장에 가면 마이모 제품만을 진열한 냉동고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마이모의 찹쌀떡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동양적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백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다. 일단 먹기가 편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어울리는 비주얼을 갖췄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더불어 유제품을 넣지 않은 비건 아이스크림 라인까지 선보여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찹쌀떡 아이스크림은 미국 소비자들이 떡의 식감을 싫어한다는 편견을 깼다”며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의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84억달러(약 9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별 점유율은 하겐다즈가 5.5%로 가장 많고 블루벨(4.9%), 벤앤제리스(4.9%), 할로탑(3.9%) 순이다.
특정 브랜드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기 보다는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엔 저칼로리, 저지방, 비건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브랜드들은 단맛은 유지하되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낮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