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소비자들의 입맛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은 몇 년째 지속된 전 세계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다. 더불어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 성향은 빠르게 변모해 신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장수 식품’은 찾아보기 힘든 때가 됐다. 무첨가, 저감화, 클린-라벨 식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8일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코리아의 최정관 대표는 코엑스 푸드위크 부대행사로 열린 ‘식품안전과 식품산업 상생 발전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2018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푸드 트렌드를 돌아봤다. 향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8가지 트렌드다.
1. 마인드풀 초이스(Mindful Choice)
‘마인드풀 초이스’는 마음이 챙기는 선택을 말한다. 두 가지 의미에서다. 먼저 ‘신체의 건강’을 강조한다. 클린 라벨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식품이 부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걸맞은 윤리적인 부분이 강조된 식품을 선택하려는 소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선택이 소비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정관 대표는 “친환경 패키징, 공정무역, 동물복지 등 해마다 윤리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는 식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웰빙 식품을 선호하면서 환경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식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서 인기를 모은 것이 채식이다. 지금 유럽, 북미 시장의 주요 타깃 소비자는 ‘플렉시테리언’이라 할 정도로 채식하는 사람들은 이제 탄탄한 소비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2. 더 가벼워진 즐거움(Lighter Enjoyment)
모든 식음료에서 ‘저감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주류에선 2012년 이후 저알콜 트렌드가 확대됐다.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며 시트러스 계열을 추가한 주류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점차 새로운 타입의 맥주를 찾고 있다.
워터류 제품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비타민 워터는 물론 새로운 맛과 향을 강조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은 틈새시장이지만, 자작나무나 메이플을 넣은 워터류 제품이 등장해 리프레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류에선 고 탄수화물 베이커리 제품에서 기존의 제품보다 얇아진(thin) 제품이 늘었다. ‘얇아진’ 제품들은 더 바삭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긍정적으로 가공 (Positicely Processed)
소비자들은 하나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가공’은 소비자의 신뢰를 이끄는 가공방법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최소 가공, 최소 원료의 사용이 ‘더 천연에 가깝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생’(raw), ‘옛날 방식의’(old fashioned) 가공이다. 제품에선 발아곡물이 부상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을 들인 숙성 방식이 식품 가공 방식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스키의 방식으로 증류한 음료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 숙성한 코코아차, 수백 시간 숙성한 커피 등이 그 예다.
최 대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하거나 숙성한 가공 공정이 프리미엄을 만든다”고 말했다.
4. 원점으로 돌아가기(Going Full Circle)
플라스틱과 식품 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 산업은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윤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며 식품 패키징에서도 재활용, 토양분해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강조했던 것과는 달라진 추세다.
5. 커피하우스 이상의(Beyond The Coffeehouse)
커피와 차는 성인들을 위한 식품이었으나 최근엔 소비층과 제품군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커피와 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 속도가 꾸준하다. 특히 커피하우스에 대한 열광은 음료는 물론 과자 초콜릿 제품으로의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6. 색상(Say it with Color)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화려한 색상의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선 10명 중 1명이, 중국과 인도에선 5명 중 1명이 소셜미디어에서 본 식품에 구매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더 강렬한 색상은 더 많은 풍미를 내는 것을 암시한다”며 “다만 합성 색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천연 색소와 농축액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의 색소로 붉은 빛깔을, 스피룰리나로 녹색 빛깔을 내는 방식이다.
7. 다이닝 아웃, 인(Dining Out, In)
푸드서비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하고 있고, 레스토랑에선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요리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이 늘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밀키트 시장이 증가 추세다. 과거 가정간편식에서 아쉬웠던 신선한 텍스처와 풍미, 원재료 구매의 경제성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밀키트다.
최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 제트 세대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장년층은 가성비, 젊은 층은 가격보다 원재료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어떤 원재료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 그릇’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까지 한 그릇에 담아낸 형태다. 여기에 사용된 원재료는 선명한 색상 대비가 이뤄져야 하고,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사용해야 한다.
8. 간식에서 식사까지(From Snacks To Mini Meals)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 중 식품 욕구가 가장 늘어나는 시간대는 저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전과 오후는 일과 시간이라는 점에서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포만감이 높은 음식을 찾는다면, 저녁엔 보상감을 줄 수 있는 맛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건강과 맛을 동시에 담아낸 제품들이 인기다. 스낵처럼 제공되는 1인분의 작은 식사 제품들이다. 특히 과일과 야채도 스낵으로 전환돼 한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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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코리아의 최정관 대표는 코엑스 푸드위크 부대행사로 열린 ‘식품안전과 식품산업 상생 발전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2018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푸드 트렌드를 돌아봤다. 향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8가지 트렌드다.
1. 마인드풀 초이스(Mindful Choice)
‘마인드풀 초이스’는 마음이 챙기는 선택을 말한다. 두 가지 의미에서다. 먼저 ‘신체의 건강’을 강조한다. 클린 라벨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식품이 부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걸맞은 윤리적인 부분이 강조된 식품을 선택하려는 소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선택이 소비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정관 대표는 “친환경 패키징, 공정무역, 동물복지 등 해마다 윤리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는 식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웰빙 식품을 선호하면서 환경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식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에서 인기를 모은 것이 채식이다. 지금 유럽, 북미 시장의 주요 타깃 소비자는 ‘플렉시테리언’이라 할 정도로 채식하는 사람들은 이제 탄탄한 소비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2. 더 가벼워진 즐거움(Lighter Enjoyment)
모든 식음료에서 ‘저감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주류에선 2012년 이후 저알콜 트렌드가 확대됐다.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며 시트러스 계열을 추가한 주류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점차 새로운 타입의 맥주를 찾고 있다.
워터류 제품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비타민 워터는 물론 새로운 맛과 향을 강조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아직은 틈새시장이지만, 자작나무나 메이플을 넣은 워터류 제품이 등장해 리프레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류에선 고 탄수화물 베이커리 제품에서 기존의 제품보다 얇아진(thin) 제품이 늘었다. ‘얇아진’ 제품들은 더 바삭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긍정적으로 가공 (Positicely Processed)
소비자들은 하나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가공’은 소비자의 신뢰를 이끄는 가공방법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최소 가공, 최소 원료의 사용이 ‘더 천연에 가깝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생’(raw), ‘옛날 방식의’(old fashioned) 가공이다. 제품에선 발아곡물이 부상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을 들인 숙성 방식이 식품 가공 방식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스키의 방식으로 증류한 음료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 숙성한 코코아차, 수백 시간 숙성한 커피 등이 그 예다.
최 대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하거나 숙성한 가공 공정이 프리미엄을 만든다”고 말했다.
4. 원점으로 돌아가기(Going Full Circle)
플라스틱과 식품 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 산업은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윤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며 식품 패키징에서도 재활용, 토양분해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강조했던 것과는 달라진 추세다.
5. 커피하우스 이상의(Beyond The Coffeehouse)
커피와 차는 성인들을 위한 식품이었으나 최근엔 소비층과 제품군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커피와 차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 속도가 꾸준하다. 특히 커피하우스에 대한 열광은 음료는 물론 과자 초콜릿 제품으로의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6. 색상(Say it with Color)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화려한 색상의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선 10명 중 1명이, 중국과 인도에선 5명 중 1명이 소셜미디어에서 본 식품에 구매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더 강렬한 색상은 더 많은 풍미를 내는 것을 암시한다”며 “다만 합성 색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천연 색소와 농축액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의 색소로 붉은 빛깔을, 스피룰리나로 녹색 빛깔을 내는 방식이다.
7. 다이닝 아웃, 인(Dining Out, In)
푸드서비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하고 있고, 레스토랑에선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요리시간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이 늘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밀키트 시장이 증가 추세다. 과거 가정간편식에서 아쉬웠던 신선한 텍스처와 풍미, 원재료 구매의 경제성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밀키트다.
최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 제트 세대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장년층은 가성비, 젊은 층은 가격보다 원재료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어떤 원재료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 그릇’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까지 한 그릇에 담아낸 형태다. 여기에 사용된 원재료는 선명한 색상 대비가 이뤄져야 하고,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사용해야 한다.
8. 간식에서 식사까지(From Snacks To Mini Meals)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 중 식품 욕구가 가장 늘어나는 시간대는 저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전과 오후는 일과 시간이라는 점에서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포만감이 높은 음식을 찾는다면, 저녁엔 보상감을 줄 수 있는 맛있는 식품을 찾는 소비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건강과 맛을 동시에 담아낸 제품들이 인기다. 스낵처럼 제공되는 1인분의 작은 식사 제품들이다. 특히 과일과 야채도 스낵으로 전환돼 한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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