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독특한 체험에 도전하고 SNS에서 먹거리 공유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건강한 음식인 동시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컬러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중국에서는 공업협회에서 제정한 "공업용 컬러식품"의 표준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컬러식품"이란 천연식자재를 사용하여 색상을 내고 물리적인 가공을 통하여 생산한 식품공업용 원료를 뜻한다. 식용색소와 달리 컬러식품은 천연원료이기 때문에 식품라벨에 원재료를 직접 표기할 수 있다. 특히 영양성분과 풍미를 완전하게 보존시켜 안전성이 높다. 다만 컬러식품에는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고, 반드시 냉장보관을 거쳐야 하므로 일부 인공합성색소와 천연색소에 비하면 가격이 높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컬러식품은 점차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추세다.
컬러식품의 대표기업인 지엔티(GNT)그룹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특한 색깔은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시키고 만족감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연적이고 선명한 색채는 식품의 품질과 신선도를 나타낼 뿐 아니라 사람들의 미각체험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조사에서 유럽인들은 이국적인 향신료를 선호하지만 외관이 이목을 끌지 못한 제품이라면 소비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GNT의 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물로 색감을 낸 식품에 대해 만족도와 건강성 신뢰도가 높다.
GNT는 미래 시장발전 트렌드 예측에서 "향후 자색은 앞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을 것이며 빨간색도 차츰 트렌드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빨간색 및 자색과 같은 진하고 강력한 색상들은 앞으로 식품 음료산업에서 자주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GNT는 400여가지의 색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신선한 과일과 식물에서 추출한 색상이다.
aT관계자는 "색감은 소비자들의 식품선택의 중요한 요소"라며 "식품의 건강성과 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건강한' 성분을 기초로 천연적인 맛과 색감을 개발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