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말레이시아에서 ‘스페셜리스트 커피숍’(Specialist Coffee Shop) 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스페셜리스트 커피숍이란 재배 단계부터 잘 관리된 원두를 전문적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카페를 의미한다. 2017년 한 해 동안 매장 수 증가율이나 거래량 증가율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젊은 층은 스페셜리스트 커피숍을 방문해 새로 출시된 음료를 마시는 ‘카페 호핑’(Cafe Hopping) 문화를 즐기고 있다. 잘 꾸며진 커피숍에 방문해 사교 활동을 하고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한다. 직장인들도 업무협의를 위해 이런 카페를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원래 ‘꼬삐띠암’(Kopitiam)카페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꼬삐띠암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지의 전통적인 카페를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음식을 곁들어서 파는 카페를 말한다. 주로 진한 커피와 함께 토스트나 삶은 달걀과 같이 가벼운 먹거리나 식사 메뉴를 함께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꼬삐띠암을 위협하는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등장하면서 커피 맛도 변화하고 있다. 보통 꼬삐띠암에서는 쓰고 무거운 커피를 제공했으나 스페셜리스트 커피숍에서는 가볍고 달콤하며 과일향이 가미된 호주산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
커피 트렌드가 가장 독특하게 발현된 곳은 ‘APW 방사르(APW Bangsar)’이다. 수 년 전 인쇄소 소음만이 들려왔던 이곳은 오늘날 북적이는 사람들의 말소리로 가득하다. APW(Art Printing Works)는 말 그대로 활용되지 않던 ‘상업 인쇄소’ 공간이었으나, 최근에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행사나 업무공간, 레스토랑과 더불어 스페셜리스트 커피숍까지 갖춘 APW 방사르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도움말=양희원 aT 말레이시아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