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에서 소비자들의 유기농 식품 선호로 유기농 식품의 공급 경로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의 '2017년 유기농 식품 소비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86%가 유기농 식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안전, 풍부한 영양, 맛과 향을 그 이유로 꼽았다. 호치민시 내 대형마트(AEON Mall Tan Phu Celadon)의 경우 유기농 식품으로 월 3억VND(한 화 약 14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매장은 점점 더 많은 농지 및 생산자들을 통해 유기농 식품의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의 가격은 인증 유무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가격차이가 2~4배 정도 높다. 비인증 유기농 식품은 유기농 인증 식품과 함께 대형유통매장과 유기농 식품 전문점에서 함께 팔리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신뢰가 낮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은 이러한 제품에 대해 일반 식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의사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지생산 농산물의 유기농 인증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인증을 받지 못했어도 유기농법에 따른 재배시에는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증을 받지 못하는 상품은 높은 가격에 팔리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현지 농가들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아직까지 베트남 유기농 식품들은 신선 식품 위주로 발달하고 있으며 가공식품 부분은 미비히다.
aT 관계자는 "현지 유기농 시장의 동향을 분석할 때 유기농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의 수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유통매장보다 유기농 식품 전문점을 통한 수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김정엽 aT 하노이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