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전 세계 식품업계의 화두가 ‘지속가능성’으로 떠오른 지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건강, 식품 안전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은 농작물이 뿌리내리는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종의 다양성은 물론 농부의 건강도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기존과 같은 농업 방식이라면 후대를 위한 건강한 땅과 생물의 다양성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모아봤다.
■ 친환경 농산물은 저장성이 떨어진다?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의 약점은 저장 기간이 짧다는 데에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은 인위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비료 사용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인공첨가물 없이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오히려 조직이 치밀해 일반농산물보다 저장성이 높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 연구한 결과 딸기나 상추같이 쉽게 상하는 농산물도 유기농자재인 클로렐라를 뿌려 재배한 경우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친환경 농산물은 어떻게 재배할까?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방식은 다양하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은 화학비료 대신 주로 퇴비, 쌀겨, 숯가루 등을 사용해 농사를 짓는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행농가보다 병해충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퇴비를 사용하면 병충해에 강해지는 장점이 있고, 농약 대신 천적 곤충이나 목초액, 식초 등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한다. 우렁이농법이나 첨단 바이오기업도 친환경 농법에서 사용하는 방충 작업이다.
■ 친환경 농산물은 안 씻고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친환경 농산물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작물들을 말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권장 사용량의 1/3 이하로 사용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의 경우 껍질째 먹어도 안전하다. 하지만 수확, 운송 과정에서 먼지나 이물질이 묻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흐르는 물에 씻어 표면의 먼지를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의 껍질은 대체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과육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다. 이같은 이유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선 친환경 농산물은 잔류농약 걱정이 없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과만 해도 껍질에는 셀룰로오스 성분이 들어있어 장 활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돕는다. 또 펙틴이 풍부해 과육만 섭취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킨다.
■ 왜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첫 번째 ‘환경’을 꼽는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유기농을 “생물 다양성, 생물 순환 및 토양 생물활동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생태학적 생산 관리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친환경 농법도 오염된 땅을 되살리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한 고민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의 하나라는 것이 식품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친환경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다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 자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며 지속적인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법이 비단 환경만을 위한 활동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09년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발표된 논문 55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2012년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도 지난 40년간 유기농과 일반 식품을 비교한 논문 237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이와는 반대되는 연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을 위해서도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찰스 벤브룩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항산화 물질의 농도가 18 ~ 69 %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원이 진행, 국제학술지인 미국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유기농 식품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을 먹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25%가량 더 낮았다.
shee@heraldcorp.com
[지금 뜨는 리얼푸드]
▶ 일주일간 두피 샴푸를 써봤더니...
▶ 빨간 '근적외선'이 나오는 헤어 드라이어
▶ 일본 급식엔 특별한 것이 있다
▶ 이케아 푸드 마켓에서 찾은 '비건' 먹거리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건강, 식품 안전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은 농작물이 뿌리내리는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종의 다양성은 물론 농부의 건강도 위협한다. 전문가들은 기존과 같은 농업 방식이라면 후대를 위한 건강한 땅과 생물의 다양성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오해도 적지 않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모아봤다.
■ 친환경 농산물은 저장성이 떨어진다?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의 약점은 저장 기간이 짧다는 데에 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관행농법으로 재배된 농산물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은 인위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비료 사용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인공첨가물 없이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오히려 조직이 치밀해 일반농산물보다 저장성이 높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 연구한 결과 딸기나 상추같이 쉽게 상하는 농산물도 유기농자재인 클로렐라를 뿌려 재배한 경우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친환경 농산물은 어떻게 재배할까?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방식은 다양하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은 화학비료 대신 주로 퇴비, 쌀겨, 숯가루 등을 사용해 농사를 짓는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행농가보다 병해충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퇴비를 사용하면 병충해에 강해지는 장점이 있고, 농약 대신 천적 곤충이나 목초액, 식초 등을 이용해 해충을 제거한다. 우렁이농법이나 첨단 바이오기업도 친환경 농법에서 사용하는 방충 작업이다.
■ 친환경 농산물은 안 씻고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친환경 농산물은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작물들을 말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권장 사용량의 1/3 이하로 사용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의 경우 껍질째 먹어도 안전하다. 하지만 수확, 운송 과정에서 먼지나 이물질이 묻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흐르는 물에 씻어 표면의 먼지를 제거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의 껍질은 대체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과육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다. 이같은 이유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위원회에선 친환경 농산물은 잔류농약 걱정이 없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과만 해도 껍질에는 셀룰로오스 성분이 들어있어 장 활동을 촉진하고 배변을 돕는다. 또 펙틴이 풍부해 과육만 섭취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킨다.
■ 왜 친환경 농산물을 먹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첫 번째 ‘환경’을 꼽는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유기농을 “생물 다양성, 생물 순환 및 토양 생물활동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생태학적 생산 관리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친환경 농법도 오염된 땅을 되살리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위한 고민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의 하나라는 것이 식품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친환경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도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다는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 자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며 지속적인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농법이 비단 환경만을 위한 활동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09년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발표된 논문 55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 2012년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도 지난 40년간 유기농과 일반 식품을 비교한 논문 237편을 분석한 결과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이와는 반대되는 연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을 위해서도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찰스 벤브룩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항산화 물질의 농도가 18 ~ 69 %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원이 진행, 국제학술지인 미국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유기농 식품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을 먹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25%가량 더 낮았다.
shee@heraldcorp.com
[지금 뜨는 리얼푸드]
▶ 일주일간 두피 샴푸를 써봤더니...
▶ 빨간 '근적외선'이 나오는 헤어 드라이어
▶ 일본 급식엔 특별한 것이 있다
▶ 이케아 푸드 마켓에서 찾은 '비건' 먹거리들
Most Read Stories
REAL FOODSPREMIUM
MARKET TRENDS
October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