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건강한 식단에는 충분한 단백질이 중요하며,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량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국제학술지 플러스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같은 양의 단백질을 먹어도 근육을 만드는 효율이 떨어진다. 부족한 단백질 양을 채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식품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식물성 단백질이다. 특히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다. 최근에는 이집트콩이나 렌틸콩 등 콩 종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콩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나 콩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등 식품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당불내증 있어도 섭취 가능한 콩 유제품=유당불내증으로 우유나 치즈 등의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어 견과류 식물성 우유를 피해야 하는 이들도 콩은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인) 트렌드 확산으로 두유 외에도 완두콩 등의 다양한 식물성 우유나 이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치즈 등의 수요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화에 부담없는 삶은 콩=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체내 흡수율은 여전히 논란중이다. 하지만 소화 문제를 따져본다면 콩은 기름이 많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보다 소화가 잘 되는 편이다. 특히 콩을 삶으면 소화부담이 훨씬 적어지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노인층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익힌 콩의 경우 소화 흡수율이 60%이며, 콩으로 만든 두부의 경우 95%나 된다. 삶은 콩은 단백질 함량도 높아진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실험(2016) 결과에 따르면 삶은 콩→볶은 콩→생 콩 순서로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콩을 삶으면 생콩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6∼7%, 볶으면 2∼3% 가량 증가한다.
콩은 식물성 식품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콩 중 단백질이 가장 많이 든 것은 서리태(100g당 43.1g)이며, 서목태(42.7g)ㆍ흑태(40.9g)ㆍ백태(40.8g) 순이다.
▶콜레스테롤 개선=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심장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콩 섭취가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미국의 연구(2014)를 비롯해 관련 주제를 입증한 연구들은 많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주는 포화지방의 걱정도 없다.
▶식물성 여성 호르몬도 함께=여성에게 좋은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는 콩 섭취가 도움을 준다. 콩류를 많이 먹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여성일수록 폐경기가 늦어진다는 영국 리즈(Leeds) 대학의 연구(2018)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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