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너무 흔해서 홀대받기 일쑤였던 사과는 알고 보면 ‘진짜’ 슈퍼푸드다. 한국에선 ‘아침 사과는 보약’이라고 하고, 서양에선 ‘하루에 사과 하나는 의사를 멀리하게 해준다(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사과를 먹을 때는 껍질은 깎아내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과를 슈퍼푸드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과육이 아닌 껍질이다. 사과 껍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
▶ 껍질 속 항산화 성분, 과육의 3~8배
사실 대부분의 과일 껍질에는 각종 항산화 성분이 과육보다 3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 이같은 이유로 과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것이 더 좋다.
최근 한 연구는 사과 껍질의 영양 성분을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교통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이경행 교수팀은 지난해 1월 충북 충주 원예농협에서 산 후지품종 사과의 과육ㆍ껍질ㆍ사과박(사과 주스 제조 시 부산물)의 폴리페놀 함량 등 항산화 성분 함량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물을 이용해 사과(세 부위별로)에서 폴리페놀을 추출한 결과 폴리페놀 함량은 사과 껍질 추출물에서 811㎎/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과박(389㎎/100㎖)ㆍ과육(246㎎/100㎖)보다 높은 수치로, 사과 껍질의 폴리페놀 함량은 과육의 3배 이상이었다. 폴리페놀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사과 껍질에 훨씬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 껍질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412㎎/100㎖으로, 과육(51㎎/100㎖)보다 8배 이상 높았다. 플라보노이드도 항산화 성분이다.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인 우르솔산(ursolic acid) 함량도 사과 껍질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 껍질까지 먹는 사과, 현대인에겐 안성맞춤
사과 껍질에는 카테킨ㆍ플라보노이드ㆍ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식이섬유와비타민 C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특히 육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이 노출되기 쉬운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진이 70~85세 여성 1456명의 식습관을 15년간 관찰한 결과, 사과 섭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매일 사과 100g을 섭취한 사람은 사과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까지 감소했다. 사과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이완에 도움을 주고 나이 든 여성들이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말린 사과 75g을 매일 먹은 여성은 3개월 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9%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뒤에는 24%로 낮아졌다. 게다가 사과 껍질의 셀룰로오스 성분은 장 활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도와주니 변비 예방에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껍질까지 섭취하면과육만 섭취할 때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킨다.
사과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과 식물 영양소는 염증을 진정시키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핀란드에서 성인 남녀 9208명의 식습관을 28년 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과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미용에도 사과껍질이 탁월하다. 사과를 껍질째 갈아 팩을 만들면 각질 제거와 모공관리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이경행 한국교통대학 교수도 “현재 버려지고 있는 사과 껍질에서 우르솔산ㆍ폴리페놀ㆍ플라보노이드ㆍ비타민 C 등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 소재나 화장품 재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사과를 먹을 때는 껍질은 깎아내고 과육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과를 슈퍼푸드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과육이 아닌 껍질이다. 사과 껍질에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있다.
▶ 껍질 속 항산화 성분, 과육의 3~8배
사실 대부분의 과일 껍질에는 각종 항산화 성분이 과육보다 3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 이같은 이유로 과일은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것이 더 좋다.
최근 한 연구는 사과 껍질의 영양 성분을 밝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교통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이경행 교수팀은 지난해 1월 충북 충주 원예농협에서 산 후지품종 사과의 과육ㆍ껍질ㆍ사과박(사과 주스 제조 시 부산물)의 폴리페놀 함량 등 항산화 성분 함량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물을 이용해 사과(세 부위별로)에서 폴리페놀을 추출한 결과 폴리페놀 함량은 사과 껍질 추출물에서 811㎎/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과박(389㎎/100㎖)ㆍ과육(246㎎/100㎖)보다 높은 수치로, 사과 껍질의 폴리페놀 함량은 과육의 3배 이상이었다. 폴리페놀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사과 껍질에 훨씬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 껍질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412㎎/100㎖으로, 과육(51㎎/100㎖)보다 8배 이상 높았다. 플라보노이드도 항산화 성분이다.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인 우르솔산(ursolic acid) 함량도 사과 껍질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 껍질까지 먹는 사과, 현대인에겐 안성맞춤
사과 껍질에는 카테킨ㆍ플라보노이드ㆍ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비롯해 식이섬유와비타민 C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특히 육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이 노출되기 쉬운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진이 70~85세 여성 1456명의 식습관을 15년간 관찰한 결과, 사과 섭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매일 사과 100g을 섭취한 사람은 사과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까지 감소했다. 사과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이완에 도움을 주고 나이 든 여성들이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말린 사과 75g을 매일 먹은 여성은 3개월 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9%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뒤에는 24%로 낮아졌다. 게다가 사과 껍질의 셀룰로오스 성분은 장 활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도와주니 변비 예방에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껍질까지 섭취하면과육만 섭취할 때보다 2배 이상의 펙틴을 섭취할 수 있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킨다.
사과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과 식물 영양소는 염증을 진정시키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핀란드에서 성인 남녀 9208명의 식습관을 28년 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사과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미용에도 사과껍질이 탁월하다. 사과를 껍질째 갈아 팩을 만들면 각질 제거와 모공관리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이경행 한국교통대학 교수도 “현재 버려지고 있는 사과 껍질에서 우르솔산ㆍ폴리페놀ㆍ플라보노이드ㆍ비타민 C 등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 소재나 화장품 재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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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