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네랄은 일상에서 그 중요성을 잊기 쉽다. 결핍시 바로 질병에 걸리는 것도 아니며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네랄의 핵심은 작은 소량에 있다. 소량만 있어도 우리 몸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만 반대로 그 소량때문에 쉽게 결핍된다.
미네랄 중 마그네슘도 마찬가지다. 가벼운 눈 떨림이나 근육경련 증상이 보이면 마그네슘이 떠오르나 평소에는 섭취량을 신경쓰기가 어렵다. 하지만 마그네슘은 우리 몸에서 맡은 역할이 많다. 우선 칼슘이 체내에서 잘 운반되도록 돕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또한 ‘천연 신경안정제’라 불릴만큼 신경이나 근육의 세포를 안정시킨다. 이 때문에 부족시에는 짜증이나 불안해지기 쉽다.
특히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 음주가 많다면 마그네슘이 결핍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윤미은 교수팀에 따르면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 소비가 많을수록 마그네슘을 비롯한 유용한 영양소 섭취량이 감소했다.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비타민과 미네랄의 영양밀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우리몸은 대량으로 미네랄을 소모한다.
그렇다면 마그네슘 결핍시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질병 위험성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지난 20177년 중국의 저장 대학 (Zhejiang University)과 정주 대학 (Zhengzhou University) 연구진은 9개국의 백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을 통해 마그네슘 섭취량이 풍부한 사람들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및 당뇨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결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낮은 섭취의 그룹보다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위험이 10 % 낮았으며, 뇌졸중 위험은 12 %, 제 2 형 당뇨병 위험은 26 % 적었다. 매일 마그네슘 100㎎을 추가 섭취하면 뇌졸중의 위험은 7 %, 제 2 형 당뇨병은 19 %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론도 나왔다. 연구진은 “마그네슘과 여러 질병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연구는 마그네슘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리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네슘 섭취가 알츠하이병으로 인한 뇌 기억력 저하를 막는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2013)도 있다. 연구를 이끈 궈송 뤼(Guosong Liu) 박사는“건강한 인지 기능은 균형잡힌 영양소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마그네슘 섭취는 건강한 뇌 활동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네슘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약 300㎎, 여성은 270㎎이며, 현미나 귀리, 아몬드, 바나나,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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