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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향을 가득 담은 제철음식…‘산딸기’ㆍ ‘곤드레’
  • 2019.06.0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갑작스런 이른 더위로 자칫 입맛이나 건강을 잃기 쉬운 시기이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에는 제철음식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향긋한 식물성 요리를 만들어보는 것을 어떨까. 산딸기와 곤드레는 농촌진흥청이 이달의 제철 식재료로 선정한 식품이다. 모두 자연의 향을 가득 품고 있어 요리에 활용하면 특유의 향긋함까지 더해준다. 딸기는 해외 매체들을 통해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꼽힐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담고 있다. 곤드레 역시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식재료이다. 

▶산딸기
=야산이나 산악지역에 자생하는 산딸기는 전세계적으로 400여 종의 속이 존재한다. 유기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예전부터 식·약용으로 친숙하게 이용되어왔다. 한방에서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경쾌하게 하며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산딸기 뿌리를 지혈이나 불임증 등에 이용하고 있다. 붉은 산딸기에는 안토시아닌이나 탄닌 등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항산화나 항암, 항균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 향상이나 기침 감기, 폐렴에 도움을 준다. 산딸기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섭취하고 냉장보관을 하며, 냉동실에는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세척시에는 흐르는 물에 씻는다. 30초 이상 물에 담가 두면 비타민C가 물에 녹아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일반 딸기보다 단단한 산딸기는 화채나 베이커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소스나 잼, 효소액 등으로 만들어두면 장기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추천레시피 : ‘산딸기소스문어숙회’, ‘산딸기두유크레이프’, ‘산딸기화채’ 


▶곤드레
=곤드레를 말하는 ‘Cirsium’은 ‘정맥을 확장한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정맥종 치료에 탁월할 만큼 혈관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많다. 잎 부분에는 리놀렌산, 리놀레산등의 필수 지방산이 들어있으며,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드레는 특히 식물성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예로부터 구황식물(가뭄이나 흉년등 먹을 것이 없을 시기에 식량 대신 먹었던 풀)로 쓰였다. 또한 칼슘, 인, 철분 등 7가지 무기질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준다. 최근에는 곤드레의 추출물이 간 독성을 중화시키고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단기간에 사용할 곤드레는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 팩에 밀봉해 냉장고에 두면 2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장기간 보관시에는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꼭 짜고, 한 번에 먹을 양만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얼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건 곤드레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녹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잘 건조된 곤드레이다. 신선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실온에 보관하면 된다.

연한 어린잎과 부드러운 줄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치거나 국에 넣어 먹으며, 말려서 볶아 먹기도 한다. 또한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튀김이나 무침, 볶음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특유의 향미가 나고 식감도 좋다. 곤드레하면 떠오르는 곤드레밥은 옛날 보릿고개 시절, 얼마 안 되는 쌀에 곤드레 어린잎을 넣어서 밥을 지어 먹었던 것에서 시작됐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맛으로, 젊은 사람들에게는 건강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식재료이다.

→ 추천레시피: ‘곤드레프리타타’, ‘건곤드레해물볶음’, ‘생곤드레무침’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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